안개 속에서
헤르만 헤세
이상하다, 안개 속을 거니는 것은!
수풀과 돌은 저마다 외롭고,
이 나무는 저 나무를 보지 못한다.
나의 삶이 밝았던 때에는
세상이 온갖 친구들로 가득했으나,
이제 여기 안개가 내리니, 한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참으로 어둠을 모르는 사람은
현명한 사람이 되지 못한다.
회피할 수 없는 이 어둠은 그를
모든 사물로부터 소리 없이 떼어놓는다.
이상하다, 안개 속을 거니는 것은!
산다는 것은 외로운 것,
누구도 다른 사람을 알 수 없고,
모두가 제각기 혼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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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인가?
시간이 흘러도 뚜렷하게 살아나는 여러 가지 추억들이 있다.
이젠 마음 속 깊이 접어야 하는데,
아직 무엇이 남아 있다는 말인가?
.
.
,
혼자서 왔다가 혼자서 가는 이 세상,
무엇이 그리 이루어야 할 것들이 많아
저리도 아우성을 치고 있는지.......
2007.6.23
중국에서 28일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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