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 한 발 걸으며 보는 세상 “나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길을 떠났다. 젊은이의 소망과 황홀한 희망, 그리고 빛나는 계획들이 내 마음을 가득 채웠다. 눈에 띄는 모든 것이 곧 누리게 될 나의 행복을 보증하는 듯했다. 나는 집집에서 열리는 소박한 시골 축제와 풀밭에서 벌어지는 가벼운 장난을 보았으며, 시냇물에서 미역을 감고 산책을 하며 그물로 고기를 잡는 사람들을 보았다. 또 나무에 매달린 맛있는 열매들과 나무 그늘에 앉아 있는 사랑하는 연인들을 보았다. 산에서는 우유와 크림이 가득한 통을 보았다. 어디를 가나 여유와 단순함과 정처 없이 방랑하고 싶은 욕망뿐이었다.“ “나는 혼자서 도보여행을 할 때만큼 많이 생각하고, 살아 있다는 느낌을 생생하게 느낀 적이 없다. 말하자면 나는 완전히 나 자산이 되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