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산)을 떠나다

멀리서 세월을 생각하다

언러브드 2007. 6. 8. 10:49

 

 한 세상
 꿈과 같은 것이거늘
 어이 그 삶을 노고스럽게 하리오.


 종일을 취하여
 휘청거리며 앞 마루 난간에 기대어 눕도다.


 깨어나
 뜰 앞을 내려다 보노라니,
 새 한 마리
 꽃 사이에서 우는데,

 지금이 어느 세월이더라.
 봄바람이 꾀꼬리와 속삭이는 무렵.

 세월의 덧없음이여, 탄식이 나오는 것을,


 아서라 숲이 있으니 잔이나 기울이자.
 큰 소리로 달 쳐다보며 노래를 부르다가,
 그 가락 끝이 날 때 쯤 해선
 무슨 생각에서였던지
 그것조차 잊었노라.“

 이백의 <봄날 취했다가 일어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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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온지 13 째날..

며칠동안 36도 무더위가 계속이다

폭염속에 연일 향산에 올랐다

정말 덥다더워..으.......

 

잘 안먹는 맥주를 두병이나 깟다

 

술...

세월을 생각하며

고향과 추억과 그리움과 아쉬움과 부끄러움들...

나의 현재와 미래의 모습들..을 생각한다

꿈속에서 가물가물한 기억들..

 

그러나 나도 언젠가는 이백처럼 취해

세월의 덧 없음을 탄식할 것인가?

 

       

                                  07.6.8 북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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