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총(怱總)히 지나가는 세월 총총(怱總)히 지나가는 세월 주자청(朱自淸) 세수를 할 때는 세월이 세숫대야 속으로 지나가고 식사를 할 때는 그릇을 스쳐갔습니다. 나는 세월이 너무도 총총하게 지나가는 것을 눈치 채고는 손가락을 펼쳐 막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움켜쥔 손가락 사이로 빠져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 생,노,병,죽음 2007.03.24
고개고개 넘어가는 꿈과 같은 인생길에 “인우鄰友의 일기一朞가 이미 지났습니다. 죽고 살고 서로 멀리 헤어지는 원한과 나그네로 이리저리 유랑하는 심사 속에 세월이 급히 달리는 것이 느껴지고 묵은 자취가 희미해지기 쉬운 것이 슬프기만 합니다. 서리 이슬은 급급히 내리고 해묵은 풀은 면면히 이어지는데, 옛날의 즐거웠던 일을 생.. 생,노,병,죽음 2007.02.26
흘러가다 사라지는 구름같은 인생길 너는 누구를 사랑하느냐? 수수께끼 같은 사람아, 말하여 보라. 너의 아버지냐, 또는 형제 자매이냐? “내게는 부모 형제자매도 있지 않다." 그러면 너의 친구냐? “지금 당신은 뜻조차 알 수 없는 어휘語彙를 쓰고 있다.” 그러면 너의 조국祖國이냐.? “그것이 어느 위도緯度에 자리하고 있는지 나는 .. 생,노,병,죽음 2007.02.24
떠남과 돌아옴에 대하여 떠남과 돌아옴에 대하여 노는 것처럼 혹은 업보業報 처럼 ‘떠났다 돌아오는’ 나의 삶에 얼마나 더 많은 떠남과 돌아옴이 있는지 역시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의 내가 떠남을 준비하는 것처럼 세상의 마지막까지 매일 짐을 싸고 짐을 내려놓는 그 되풀이를 고통이라 여기지 않고 즐.. 생,노,병,죽음 2006.12.31
여행과 자유...그리고 역마살 **깊이 동감하는 부분이 있어서 올립니다** 여행하시는 모든 분들은 누구나 일상을 벗어난 자유를 누리고자 합니다. 갈증난 사람처럼 일상에 지친 영혼은 그럿듯 간절히 자유를 목말라합니다. 그렇게 저의 역마살이 시작 됐습니다 자유롭고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자유롭고 싶다는 막연한 동경에 인도.. 생,노,병,죽음 2006.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