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노,병,죽음

흘러가다 사라지는 구름같은 인생길

언러브드 2007. 2. 24. 15:15

 

너는 누구를 사랑하느냐?

수수께끼 같은 사람아, 말하여 보라.

너의 아버지냐, 또는 형제 자매이냐?

 

“내게는 부모 형제자매도 있지 않다."

 

그러면 너의 친구냐?

 

“지금 당신은 뜻조차 알 수 없는 어휘語彙를 쓰고 있다.”

 

그러면 너의 조국祖國이냐.?

 

“그것이 어느 위도緯度에 자리하고 있는지 나는 모른다.”

 

그러면 아름다운 여인이냐.?

 

“아아, 불사의 여신이라면, 나는 그를 사랑할 수도 있으련만,”

 

그러면 돈이냐?

 

“나는 그것을 가장 싫어한다. 마치 당신이 신을 미워하고 있는 것처럼,”

 

그러면 너는 무엇을 사랑하느냐?

 

“세상에서도 보기 드문 에뜨랑제여.!
“나는 저 구름을 사랑한다...

저 하염없이 흘러가는 구름을 사랑한다...

보라, 다시 보라,...저 불가사의한 몽롱한 구름을,”

 

 

                                                <이방인>에서

 

 

59일 여정을 4일 앞두었다.

 

가고 돌아오는 길이 그렇게 계속되고,

 

몽롱한 구름같은 인생길을 간다.

 

언젠가는 사라져버릴 구름같은 ...

 

행  운  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