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노,병,죽음

가지 않은길

언러브드 2007. 4. 10. 17:19

 

 

The Road not Taken

            로버트 프로스트(Robert Frost, 1875-1963)

Two roads diverged in a yellow wood,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
And be one traveler, long I stood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wth;

Then took the other, as just as fair,
And having perhaps the better claim,
Because it was grassy and wanted wear;
Though as for that the passing there
Had worn them really about the same,

And both that morning equally lay
In leaves no step had trodden black.
Oh, I kept the first for another day!
Yet knowing how way leads on to way,
I doubted if I should ever come back.

I shall be telling this with a sigh
Somewhere ages and ages hence:
Two roads diverged in a wood, and I---
I took the one less traveled by,
And tha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가지 않은 길

노랗게 물든 숲속에 두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한 나그네 몸으로 두길을 다 가 볼 수 없어
아쉬운 마음으로 그곳에 서서
한쪽 길이 덤불속으로 감돌아 간 끝까지
한 참을 그렇게 바라보았습니다.

그러고는 다른 쪽 길을 택했습니다.
먼저 길에 못지 않게 아름답고
어쩌면 더 나은듯도 싶었습니다.
사람들이 밟은 흔적은 비슷했지만 풀이 더
무성하고 사람의 발길을 기다리는 듯 해서였습니다.

그날 아침 두 길은 모두 아직
발자국에 더렵혀지지 않은 낙엽에 덮혀 있었습니다.
먼저 길은 다음날로 미루리라 생각했습니다.
길은 길로 이어지는 것이기에
다시 돌아 오기 어려우리라 알고 있었지만

먼먼 훗날 어디에선가
나는 한숨쉬며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어
나는 사람이 덜 다닌 길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내 인생을 이처럼 바꿔놓은 것입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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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번역이 있다)

 

 

가지 않은 길
                                                                      --- 프로스트---


노란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나 있었습니다.

나는 두 길 다 가지 못하는 것을 못내 안타까워 하면서

한참을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져 내려간 데 까지

바라다 볼 수 있는 만큼 멀리 바라다 보았습니다.

그리고 나는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거기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어간 자취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생각했던 게지요.

그 길 걷게 되어, 어차피 그 길도 거의 같아지겠지만.

그날 두 길엔 낙엽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해 한 길은 남겨두었습니다.

이어진 길 끝 없어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훗날 먼 훗날 나는 어디선가 한숨 쉬며 말하겠지요.

숲 속에 두 갈래 길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 애써 잡았노라고

그리고 그것이 내 삶을 바꿔놓았노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