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사람

ㅇㅣ승엽의 삽질

언러브드 2008. 9. 1. 23:21

이승엽 선수는 앞선 타석에서 삼진, 병살타, 삼진을 당하고 이번 올림픽에서 22타수 3안타의 빈타에 허덕이며 '삽질한다'는 비판을 많이 받았는데요.

이 홈런을 두고 어떤 네티즌이 다음의 게시판에 "이승엽이 올림픽에 참여해 지금까지 계속 삽질한 건 호시노 감독을 비롯한 일본 대표팀의 무덤을 파고 있었던 것"이라고 아주 재치있는 표현을 했더군요.

 

일본 입장에서 보면 '8회 이승엽 괴담'으로 남을 만해 보입니다.

이승엽 선수의 기록은 아니지만 한국이 일본과의 대결에서 8회에 역전한 경우가 더 있습니다.

가장 오래된 것이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 대회 최종전입니다. 당시 한국은 0대2로 뒤진 8회말 1점을 만회한 뒤 1사 3루에서 김재박 선수의 '개구리 번트'로 동점을 만들었고, 2사 1,2루에서 한대화 선수가 왼쪽 폴대를 맞히는 극적인 3점 홈런으로 일본을 꺾었습니다.

컬러TV가 없어 흑백TV로 봤던 이 장면 아직도 기억에 선명하네요.

한국팀은 2006년 WBC 2라운드에서 8강전 일본팀과 만나 0대0으로 맞선 8회초 1사 2,3루에서 이종범 선수가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2대1로 극적인 승리를 이끌어냈지요.

이번 올림픽을 개최한 중국인들에게 8자는 '복'을 부르는 숫자라고 하지요.이런 8자의 복은 이날 이승엽과 한국팀에게 날아온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