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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를 위대하게, 미국을 위태하게..'기이한 행적'의 4년

족벌·트위터 통치 '惡手' 남발.. 증오 부추기다 '외통수' 200년 넘는 미국 역사에서 기이한 행적을 남긴 대통령은 적지 않다. 2대 대통령인 존 애덤스와 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고향 영국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을 함께 방문했을 당시 셰익스피어의 목제 의자를 파손하는 기행을 벌였다. 셰익스피어 애호가로서 기념품을 챙겨가기 위해서였다. 6대 대통령 존 퀸시 애덤스는 이른 새벽 포토맥강을 알몸으로 수영하는 습관이 있었다. 20세기 중반 이후에도 독특한 대통령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생존하는 전직 미국 대통령 중 최고령자인 지미 카터는 대통령 취임 8년 전인 1969년에 미확인비행물체(UFO)를 목격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미국 대통령으로서 UFO 목격을 주장한 사람은 현재로선 ..

세상과 사람 2021.01.16

우리 모두 잠시 살다 사라져가는데...

”꽃잎 하나 날려도 봄이 간다.‘고 그렇게 가는 봄날을 아쉬워했던 두보도, 불로초를 구했던 진시황도, 폭군 네로도, 연극이 막을 내리듯 꽃잎이 우수수 떨어지듯 가버린 것을, 부질없이 ’사라지지마, 흐려지지마.‘를 외치면서 영원을 꿈꾸는 우리들, 곧 우리도 앞서간 사람들처럼, 떨어지는 꽃잎처럼 사라져 갈 것인데, “영원히 살려고 생각하지 말고, 또한 저승길을 가지 않겠다. 생각하지 말아라. 진실로 사람들을 보나니, 어진 사람도 죽고, 무지한 자나 어리석은 사람도 죽으며, 두고 가는 재물은 결국 남의 것, 지상에서 비록 그들의 이름이 오르내려도 무덤이 가야 할 그들의 집이요, 대대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거처이다. 사람은 제 아무리 영화를 누려도 잠시 살다 죽고 마는 짐승과 같다. 부한 자의 종말이 이렇게 되고..

생,노,병,죽음 2021.01.07

한발 한발 걸으며 보는 세상 (루소의 고백록)

“나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길을 떠났다. 젊은이의 소망과 황홀한 희망, 그리고 빛나는 계획들이 내 마음을 가득 채웠다. 눈에 띄는 모든 것이 곧 누리게 될 나의 행복을 보증하는 듯했다. 나는 집집에서 열리는 소박한 시골 축제와 풀밭에서 벌어지는 가벼운 장난을 보았으며, 시냇물에서 미역을 감고 산책을 하며 그물로 고기를 잡는 사람들을 보았다. 또 나무에 매달린 맛있는 열매들과 나무 그늘에 앉아 있는 사랑하는 연인들을 보았다. 산에서는 우유와 크림이 가득한 통을 보았다. 어디를 가나 여유와 단순함과 정처 없이 방랑하고 싶은 욕망뿐이었다.“ 루소는 어린 나이에 이탈리아 여행을 하고 많은 지방을 구경한다는 것, 알프스 산맥을 넘어 로마로 진격했던 한니발의 발자취를 따라 산을 넘는다는 것에 감격했다. 걷는다는 것은..

명태의 遊山記 2020.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