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7공주 종목, 주가 급락 왜?

언러브드 2010. 7. 6. 05:59
7공주 종목, 주가 급락 왜?

머니투데이 | 10.07.05 20:26

 

금융감독당국이 펀드매니저의 시세 조종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른바 '자문사 7공주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됐습니다. 이들 종목에 대한 전망도 엇갈리고 있는데요. 보도에 김주영 기잡니다.

< 리포트 >
자문사랩에서 선호하는 이른바 자문사 7공주 종목이 지난주 금요일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했습니다.

금융감독당국이 자산운용사와 펀드매니저의 불법 시세 조종에 대한 조사를 투자자문사로 확대한다고 밝히자 7공주 종목 가운데 5개가 하락했습니다.

LG화학과 삼성테크윈, 기아차, 제일모직, 하이닉스 등은 코스피지수가 소폭 상승한 가운데 약세를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수급상의 요인이 컸다고 분석했습니다.
[녹취] A증권사 애널리스트
"랩에 쪽 자금이 유입되면서 자문사 7공주 종목의 주가를 많이 끌어올린 측면에 있어요. 그런데 금융당국이 규제를 한다고 하면 당연히 주가 하락에 악영향이 있죠. (자문사)랩쪽에서 아마 조금 비중을 많이 줄였겠죠."

금융당국의 전면 조사 방침에 자문사들이 부담을 느끼고 물량을 시장에 내놓았다는 분석입니다.

일시에 소수 종목에 자금이 집중된 점이 대량 매수 등 조작 의혹을 살 수 있다는 우려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7공주 종목에 집중 투자해 수익을 낸 자문사들이 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녹취] B자산운용사 관계자
"자문사들이 수익을 어느 정도 냈을거라 생각해요. 그 종목들에 대해
향후 더 상승할 가능성이 많지 않거나 더 오를 잠재적 가능성이 작아졌다고 하면 일부 차익 실현했을 가능성이 있어요."

이에 따라 뒤늦게 추격 매수에 나섰던 개인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쏠림에 의해 주가가 급등한 종목은 하락할 때에도 쏠림 현상으로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들 종목이 장기적으로 약세를 이어가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급상 조정을 받는 것이지 회사의 기초체력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녹취]C 증권사 애널리스트
"이 부분이 시장에서 언급이 됐다는거 자체는 당장 시장에서 힘이 약해지겠죠
이제부턴 펀더멘털 요인을 판단해야겠죠.회사의 밸류에이션을 따져봐야할 것 같아요."
금융당국이 랩어카운트에 대한 감시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증시에선 '자문사 7공주' 종목이 맥을 못추고 있습니다. 심리적 요인에 따른 급락에 그칠 지 장기적으로 하락세를 보일 지 관심이 집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