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심장 다시 뛰게 하는 ‘관상동맥 스텐트’

언러브드 2021. 12. 20. 17:29

이원규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심혈영상기기과장

스텐트. 게티이미지뱅크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2020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요 사망원인 중 다수가 심장 질환(2위), 뇌혈관 질환(4위), 고혈압 관련 질환(10위) 등 혈관 질환이 차지했다. 최근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혈관 질환이 증가함에 따라 ‘스텐트’가 널리 알려졌다.

스텐트는 좁아진 혈관ㆍ위장관ㆍ담도 등에 사용해 내경을 유지하고 혈액ㆍ체액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의료기기다. 가느다란 튜브 모양의 금속선 그물망 형태다. 이 중 특히 관상동맥용 스텐트는 심장근육으로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좁아진 부분을 넓혀서 협심증ㆍ심근경색ㆍ심장마비 등을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관상동맥용 스텐트를 혈관 내에 이식했을 때 안전성, 혈관 확장 후 지탱하는 힘과 같은 성능을 검토하고, 새로운 원재료를 사용한 경우나 스텐트에 약물을 발랐을 경우에 임상시험 자료를 검토한다.

현재 식약처로부터 허가받은 관상동맥용 스텐트는 42건으로, 대부분 부식저항력이 강한 코발트-크롬 합금과 스테인리스로 제작된다. 시술 후 스텐트 내부로 혈관 세포가 성장하지 못하도록 ‘시롤리무스’ ‘에베로리무스’ 등 면역 억제제 의약품을 스텐트 표면에 코팅한 제품도 있다.

스텐트 시술을 받았더라도 그것이 심장 질환의 완치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시술 후에도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의사 진료를 받고 약물 치료 등을 꾸준히 병행해야 한다.

시술 환자는 스텐트가 막혀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하지 않도록 처방에 따라 일정 기간 또는 계속 항혈소판제를 적절히 복용해야 하며, 혈압·혈당·콜레스테롤 등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이상 반응이 발생하면 즉시 의사에게 진료를 받고, 처방에 따라 적당한 운동, 식이요법, 약물 치료를 꾸준히 병행해야 한다.

앞으로 혈관 질환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따라 스텐트 사용은 더욱 빈번해질 것으로 보인다. 만약 스텐트를 시술받으면 꾸준하고 올바른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꼭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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