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이 우리를 불행하게 한다' '의사도 약사도 믿지 말라'.
100세 시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반인의 건강 상식을 뒤집는
충격적이고 도발적인 주장이 암 치료 전문의에게서 나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세계적인 방사선 암 치료 전문의(의학박사)이자 자신의 이름을 딴
일본의 콘도마코토 암연구소의 콘도 마코토(近藤誠·66) 소장이다.
그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암에 걸린 채 행복하게 사는 법'의 저자로 우리나라에도 제법 알려진 인물이다.
콘도 소장의 글은 '건강검진이 우리를 불행한게 한다'는 제목으로
일본의 권위 있는 종합월간지 '문예춘추(文藝春秋)' 11월호에 실렸다.
콘도 소장은 이 글에서 먼저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정기건강검진이 오히려 명을 줄인다는
충격적인 주장을 각종 임상 통계와 비교시험을 들어 설명한다.
구미에서 건강한 사람 수만 명을 종합정밀검진을 행하는 그룹과 하지 않은 그룹으로 나눠 비교시험을 했더니
▷암, 심근경색, 사고, 자살 등을 망라한 총사망률, ▷심장혈관병에 의한 사망률, ▷암에 의한 사망률에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다.
콘도 소장은 '의료개입'의 무효성을 주장하면서 핀란드에서 행해진
총콜레스테롤 및 고혈압 환자에 대한 비교시험을 소개했다.
40~55세의 남성 관리직 환자 1200명을 건강관리를 본인의 자유에 맡겨두는 '방치군'과
의사가 직접 조언하고 처방하는 '개입군'으로 나누어 관찰했다.
시험 개시 후 15년간의 총사망률은 놀랍게도 개입군이 방치군을 46%나 높았다는 것이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의무적인 정기건강검진을 폐지한 지 오래되었다고 한다.
콘도 소장은 약에 대해 무효하거나 다른 나쁜 증상을 유발한다고 경고했다.
일본의 70~85세 고혈압 환자 329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위약(가짜약)과 강압제를 복용토록하는
비교시험을 한 결과 강압제군에서 뇌졸중 발증수가 더 많이 나왔다는 것이다.
암 발증수는 2 대 9로 강압제군 쪽이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한다.
강압제로 증가한 뇌졸중은 '뇌경색'인데, 약으로 혈압을 내리면 뇌로 가는 혈액량이 감소해
혈류가 느리게 되어 피가 엉겨붙어 그 앞에 있는 뇌조직이 괴사하기 때문이라고 콘도 소장은 설명했다.
이 같은 현상은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고지혈증 환자와 당뇨병 환자의 경우도 마찬가지라는 것이
콘도 소장의 주장이다.
콘도 소장은 또 구미에서는 위암검진과 폐암검진을 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시행된 비교시험 결과 방치군에 비해 검진군의 폐암사망자수가 증가했다고 한다.
내시경에 의한 위암검진 비교시험 결과를 보면, 내시경 검진을 하면 위암발견수는 방치군보다 증가하지만
위암 사망은 감소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콘도 소장은 건강장수를 실현하는 방법으로 첫째도, 둘째도 자신의 몸을 믿으라고 조언했다.
<일본 '문예춘추'의 '건강검진이 우리를 불행하게 한다' 전문> 참고
- 국제신문
- 조송현 기자 ·뉴미디어국장 pine@kookje.co.kr
- | 입력 : 2014-11-13 15: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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