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항히스타민제와 술

언러브드 2016. 6. 22. 01:13

항히스타민제와 술 종은 씨의 짧은 글

2016.04.2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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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적으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음주를 자제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에는 의학적 사유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지금부터 그 이유를 알아보자.

(물론 사람에 따라 술이 알레르기를 심화시키는 경우도 있지만, 이 글에서는 다른 관점으로 설명한다.)

  일시적이든 계절적이든 만성적이든, 알레르기 증상을 겪고 있는 사람은 (1~3세대의)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대부분의 의사들이 환자의 증상이 심하다고 생각되면 스테로이드와 항히스타민제를 함께 처방하고, 그럭저럭 견딜 만한 정도라고 생각되면 항히스타민제만을 처방하기 때문이다. 즉 중증이든 경증이든, 알레르기 환자들에게는 항히스타민제가 처방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면 1~3세대의 대표적 항히스타민제 각 1개씩을 예로 들어 보겠다. (나는 예로 들 세 종류의 항히스타민제를 다 먹어 봤다. 특히 알레락 같은 경우에는 10년 이상 복용했으며, 최근에 알러세틴으로 바꿔서 복용하고 있다.) 

  ① 1세대 : 페니라민 (성분 : 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

  ② 2세대 : 알레락 (성분 : 파타올로딘염산염) 

  ③ 3세대 : 알러세틴 (성분 : 레보세티리진염산염)

​  ※ 약 이름보다는 성분으로 구별하는 것이 좋다. 동일한 성분의 약이 여러

      제약회사에서 각기 다른 이름으로 제조·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알레락과 알레리스는 제약회사 및 이름이 다를 뿐 같은 약이다. 알

      러세틴과 알레세틴과 레보세틴 역시 제약회사 및 이름이 다를 뿐 같은

      약이다.)

  ※ 같은 세대의 항히스타민제라고 해서 다 같은 성분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

      니다. 같은 세대의 약이라고 해도 그 성분은 다양하다. 굳이 위의 세 가지

      를 언급한 이유는, 저 세 가지는 내가 직접 먹어 본 약이기 때문이다.)

  이제 이 약들에 붙어 있는 주의 사항을 살펴보자.

  ① 페니라민 : 졸음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이 약을 투여 중인 환자는 자동

                      차 운전 등 위험한 기계 조작을 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중략)

                      코올, 중추신경억제제 병용시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

     -> 개인적으로, 이 약은 졸음을 꽤 심하게 유발한다고 느꼈다.

  ② 알레락졸음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본제 투여 중인 환자는 자동차의

                   운전 등 위험이 따르는 기계의 조작에는 종사하지 않도록 충분

                   히 주의할 것.

     -> 개인적으로, 효과는 페니라민만 못한 것 같은데, 특별한 부작용은 없

         었다.

  ③ 알러세틴이 약 복용 후 졸림, 피로, 무력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운전

                      이나 기계조작같이 기민함을 요구하는 작업을 행할 경우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기민함을 감소시키거나 중추신경계 작용을 추가로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이 약과 알코올, 항우울제와 같이 복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중략)

                      다른 항히스타민제와 마찬가지로 과량의 알코올과 병용 투여

                      하지 않는다. 라세미체(광학이성질체)인 세티리진의 경우에

                      는 알코올의 영향을 증가시키지 않을 것으로 보여지나(0.5

                      g/L 혈액 수준), 레보세티리진과 알코올 또는 기타 CNS 억제

                      제를 병용 투여하는 경우 경계심이 추가로 감소될 수 있고 수

                      행 장애를 야기할 수 있다.

     -> 개인적으로는 효과가 알레락보다 좋다. 아직까지는 아무런 부작용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라고 표시되어 있다.

  2세대 항히스타민제인 알레락의 경우에는 알코올과의 상호작용에 대한 설명이 없었지만, 세 가지 약품의 공통적 주의 사항으로,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는 내용이 명시되어 있다. 특히 부작용이 적으면서도 효과가 좋다고 알려진 3세대 항히스타민제의 경우에도그 약을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졸림, 무력증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약과 알코올을 함께 먹으면, 중추신경계 작용이 떨어지거나, 경계심이 감소될 수 있으며, 수행 장애가 야기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이 말이 무슨 의미냐 하면… 항히스타민제와 술을 함께 먹으면, 술을 조금만 먹어도 많이 먹은 것과 같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말이다. (물론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

  그러니까 항히스타민제를 먹은 후에 운전하는 경우에는 상당히 주의해야 하며, 항히스타민제와 술, 두 가지를 다 먹었으면, 술을 많이 마시지 않아서 정신이 멀쩡한 것 같아도 무조건 대리 기사를 부르든가 택시를 타라. 운전하고 있는 동안 어떤 증상이 나타날지 알 수 없다. 물론 운전하는 경우에만 한하지는 않는다. 졸리고, 반사신경이 둔해지고, 경계심이 감소되면, 일상생활에도 상당한 지장이 초래되기 때문이다. 시험이나 면접 등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있는 경우에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  내 경우에는, 맥주 한 병 마시면 조금 멍해지고, 거기서 더 마시면 조금 더 심해지는데, 다음 날 거의 죽는다. 두통과 메스꺼움이 장난이 아니다. 다만, 단순히 술 때문인지, 술과 항히스타민제와 같이 먹었기 때문인지는 알 수 없다. 항히스타민제는 매일 먹는 약이기 때문에, 나로서는 더 이상의 실험을 할 수 없다. 참고로 나는 대학교 입학했을 때부터 술을 거의 안 마시고 있으며, 최근 10여 년 동안의 주류 소비량은 연간 맥주 두 병 정도다.

 

  술만 먹은 경우에도 위험하다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항히스타민제와 술을 같이 먹은 경우에는 술만 먹은 경우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는 것을 잊지 마라.

  ※ 같이 먹었다는 말은 둘을 동시에 먹은 것뿐만 아니라, 약 기운이 남아 있

      을 때 술을 먹은 것과, 술 기운이 남아 있을 때 약을 먹은 것을 포함한다.

  ※ 약의 효과는, 페니라민과 알레락의 경우에는 약 12시간 동안, 알러세틴의

      경우에는 약 24시간 동안 지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