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PER, PBR

언러브드 2016. 3. 30. 21:14
호텔신라 손익계산서 분석


rlar***   

2016.03.30 20:57



기업에 투자할 때는 손익계산서가 가자 중요합니다.
그것도 미래의 손익계산서가.... 왜 그런지 한번 볼게요.

현재 호텔신라의 시가총액은 2조6천억정도 됩니다. 우선주까지 생각하면 좀더 되겠죠.
2011년부터 2015년까지는 확정되어 있는 실적이고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미래 예상실적까지 있네요.
미래 3년치 실적까지 예상표가 있다는 것은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회사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애널리스트나 기관이 관심이 없는 회사는 미래 예상실적에 대해서 나오지 않습니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매출액이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아주 긍정적인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매출이 늘어나는 회사는 보통 좋은 회사입니다.
그렇지만 영업이익은 들쑥날쑥하고 순이익단에서는 미친녀 널뛰기하듯이 변동하고 있습니다.
매출액이 늘어서 좋은 회사였지만 수익성은 일관된 모습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투자하기 조금 어려운 회사입니다.
왜냐하면 앞으로 실적 예상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보통 제조업의 경우에는 매출액이 늘면 고정비 효과가 생겨서 영업이익률 아주 높아지는데,
호텔신라는 서비스업이라 그런지 매출원가와 판관비가 휠씬 더 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 영업이익률이 낮아지겠지요.

영업이익과 순이익 사이에는 금융비용이 기타비용이 있는데 아무래도 부채가 많은 듯 싶습니다.
호텔신라가 수출을 하는 기업은 아닐테니깐요.

5년간의 손익계산서를 보면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미래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회사입니다.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호텔신라 사장님이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이 분도 알 수 있을까요? 아마 모를겁니다.
그냥 막연하게 매출을 늘리고 이익을 늘려야지 하는 생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을 겁니다.

사실 이런 기업은 예측이 안되기 때문에 아주 저렴하게 사야 안정된 마음으로 보유를 할 수 있는데, 싸지 않다면 마음이 불안하지요. 왜냐하면 주가가 오르면 왜 오르는지 떨어지면 왜 떨어지는지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가치평가를 한번 해봅시다. 여기에 투자한 것이 어떤 것이었는지 생각해봅시다.
시총이 약 2조6천억입니다.
자본은 약 7500억정도 됩니다.
작년 순이익은 겨우 440억입니다.

먼저 가치평가의 정수인 PBR부터 봅시다.
2조6천억 / 7500억 = 3.4배입니다.
PBR 3.4배가 무슨 뜻인지 아시나요?

정확한 비교는 아니지만 이해하기 쉽게 하기 위해서 단순하게 갑시다.
강남 33평 아파트가 보통 10억 정도에서 변동하는데, 이 10억짜리 아파트를 34억에 사는 것과 유사합니다.
만약에 이런 거래가 이뤄진다면 매수자는 어떤 생각을 할까요? 완전 땡큐입니다.
 매도자가 미친 게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할겁니다. 그럼 매수자는 10억 짜리를 왜 34억에 살까요?
남들이 모르는 어떤 것을 즉 정보를 가지고 있을 겁니다.
이 정보는 바로 미래 이익입니다.
보통 강남아파트 투자수익률이 약 3%정도 하는데 앞으로 월세가 적어도 10배 정도는 오를 것으로 예측할겁니다.
아마 사람들한테 이런 말을 하면 분명히 미쳤다고 할겁니다.
강남 33평 아파트 월세가 300정도 하는데 지금도 무지 비싸다고 하는데,
이 월세가 3000정도 예상한다면 도대체 뭐라고 할까요??????

만약 정말로 월세가3000만원 된다면 연 3억6천만원이고, 매수가가 34억이니깐 투자수익률은 약 10%가까이 됩니다.
뭐 나쁘지 않은 투자수익률입니다. 문제는 월세가 과연 3000만원이 될까?????

따라서 PBR 3.4배 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굉장히 무모한 일이며
현재 그 기업이 버는 순이익이 몇년안에 적어도 10배 이상 올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예측이 가능하면 PBR 3.4배에 사는 것도 전혀 나쁘지 않고 위험하지도 않습니다.



두번째로 PER을 보겠습니다.
작년 순이익이 440억, 시총익 2조6천억이면 PER은...음....계산이 안되네..
계산기를 꺼내야겠다. 와우 PER이 59배이네요.
PER이 59배라는 말은 100% 지분을 인수했을 때 앞으로 59년 순이익을 다 모아야 원금회수가 된다는 말입니다.
요즘 우리가 100년정도는 살 것으로 예상하니깐 투자하고 반평생 이상을 보내야 원금을 회수하는군요. ㅋㅋㅋㅋㅋ


PER의 역수는 투자수익률인데 1 / 59 = 0.016%입니다. 1%도 아니고 0.1%도 안되는 0.16%입니다.
투자수익률이. 이거 뭘 어떻게 해야하지.....
은행에 넣어놔도 2~3%는 주고 국채를 사고 2%이상 주는데, 거의 200분의 1에 투자를 하는군요.
2조6천억을 2%짜리 국채를 사면 1년에 이자만 520억을 따박따박 받는데,
호텔신라에 투자하면 계산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약 41억정도를 받는 꼴입니다. 이런 투자를 해서는 안돼겠죠?


하지만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미래입니다. 지금 당장은 못벌더라도 미래에 화끈하게 번다면 괜찮습니다.
컨센서를 보면 올해에 약 1100억, 내년에 1700억, 내후년엔 2280억 정도 번다고 하네요.
만약에 2018년에 정말로 2280억을 번다면 PER 11.4배 정도 됩니다.
3년만에 순이익이 두배가 되었는데 10년 후에 한 5000억 정도 번다고 예상을 해봅시다.

10년 후에 정말로 5000억을 벌고 PER을 약 20배 정도 받는다면 시가총액은 10조 정도 나옵니다.
지금 시총이 2조6천억이니깐 누적수익률이 약 280%, 연복리로 약 15% 정도 수익률 달성이 가능합니다.



대충 이야기를 했지만 여기서 중요한 게 무엇일까요??
버핏은 10년 후에 투자한 기업이 얼마를 벌까를 예상해서 투자를 합니다.
우리도 같은 방법으로 투자를 해야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10년 후에 호텔신라가 정말로 순이익을 5000억 벌 수 있을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호텔신라 사장님은 알 수 있을까요? 알 수 있는 사람이 없지 않을까요?




대충 이야기를 늘어놨는데 간단하게 정리해볼께요.
지금 가격에 투자한 것은 상당히 비싸게 투자한 게 분명합니다.
이 투자가 합당한 투자가 되려면 적어도 5년에서 10년 후의 손익계산서가 예측이 돼야 하고
호텔신라가 미래에는 작년 순이익의 10배 정도를 벌고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먼 미래의 손익계산서를 예측할 수 있어야 지금의 투자가 논리적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