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 자살 '빨간불'..4년간 1만8천여명
최근 수년간 자살자 수가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 60대 이상 노년층 자살이 우려스러운 수준으로 나타났다.
5일 민주당 김현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8~2011년 자살자는
매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08년 1만2천270명이던 자살자는 2009년 1만4천722명으로 많이 늘어난 데 이어
2010년 1만4천779명, 2011년 1만5천681명으로 4년 연속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61세 이상 노년층 가운데 4년간 1만8천798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연평균 4천700명(32.7%)에 달했다.
2008년 자살자 중 61세 이상은 4천29명으로 전체의 32.8%를 기록했다.
이는 41~50세(2천381명·19.4%)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었다.
2009년에는 4천673명(31.7%), 2010년 4천945명(33.5%), 2011년 5천151명(32.9%)으로
노년층 자살이 큰 비중을 차지하며 매년 증가하고 있다.
자살이 가장 적은 연령대는 20세 이하로 2008년 350명(2.9%), 2009년 454명(3.1%), 2010년 371명(2.5%), 2011년 433명(2.8%)을 기록했다.
성별로는 전체 대비 남성 자살자 비율이 2008년 64.7%, 2009년 64.4%, 2010년 66.2%, 2011년 68.4%로 여성을 매년 크게 앞질렀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4년간 1만2천53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9천566명, 부산 4천92명, 경남 3천863명, 충남 3천716명, 경북 3천555명 등 순이었다.
김 의원은 "퇴직한 아버지 세대의 공허함과 빈곤 문제에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공고한 사회안전망 구축과 함께 초고령화 사회에서 노인층에 대한 따뜻한 관심을 되찾을 수 있도록 무너진 사회공동체를
다시 일으켜야 한다"고 말했다.
pul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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