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노,병,죽음

굳이 죽으려고 애쓰지 마라 - 윤광석

언러브드 2013. 4. 6. 19:44

 굳이 죽으려고 애쓰지 마라

                                                        윤광석

 

 

산다는 것은

어차피 죽음 앞으로 가는 것이다.

죽지 않으려 하여도

죽어지는 것이다.


굳이 죽으려고도 애쓰지 마라.

아프면 아프다 말하고

힘들면 힘들다 말하면 되는 것이다.


목숨은 하늘의 것이니

네 맘대로 목숨을 주무르려 마라.

제 목숨을 끊는 것은 하늘에 불효함이다.


낙엽이 어린 날 제 목숨 끊는 것을 보았느냐.

미물도, 하찮은 미물도 제 목숨

스스로 끊지는 않는다.


부르실 때 가거라

그 길이 상책이다.


남이 밤새워 만든 꽃으로 죽음을

장식하지 말고

제 자신 한 생애 정성껏 가꾼

아름다운 꽃으로 그 날을 장식하라.


하늘에서 그 꽃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다.

 

'생,노,병,죽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철가  (0) 2013.04.14
육체. 그림자. 정신의 문답 - 도연명  (0) 2013.04.07
유언 - 내가 이 세상을 떠날 때   (0) 2013.04.02
생사...석용원  (0) 2013.04.01
DEATH 죽음이란 무엇인가 - 셸리 케이건  (0) 2013.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