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는 신의 소관이지 사람이 발버둥쳐서 될 일이 아니지요.
가도 조금 먼저 가는 것이고, 있어봤자 얼마를 더 있겠느냐는 심정으로
담담하게 마지막 순간을 맞이했으면 합니다.
그래도 세상은 아름다워 한세상 살만한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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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아동문학인협회 회장이며 시인인 석용원씨(숭의여전 교수)---1930∼1994. 시인. 아동문학가
1994년 1월 26일 오전 3시 30분 중대부속 용산병원에서 숙환인 위암으로
향년 64세에 별세하였다.
석 시인은 54년 시집 <종려>로 등단한 이래 동시집 <어린이공화국>,
시집 <하나님 보기에 좋아라> 등을 발표했으며 소천아동문학상, 시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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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고 후 2
자, 이제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시간의 낭비를 막을 수 있을까.
이승에 남은 내 시간이
노루 꼬리만 할수록
귀하고 귀한 것 - -.
돌아가서 千祥炳은 자랑했을까
"거기는 아름다운 곳 이었다“ 고.
나도 자랑할 수 있을까
"거기는 아름다운 곳 이었다“ 고.
아내의 눈물
내게와 삼십년이 넘도록
참 고생 많았다고 해야지만
이 말 듣고 흘리는 눈물이 서러워
난 정말 못한다.
이승 남은 나달 덤덤하게 살다가
저승에서 다시 만나자고 해야지만
이 말 듣고 흘리는 눈물이 무서워
난 정말 못한다.
그 눈물 서럽고 무서워 라도
오래오래 살아 주마고 해야지만
이 말 듣고 흘리는 눈물이 아까워
난 정말 못한다.
(詞華集 栗木에 바람 불다 9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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