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하關河 천리 길에 떠 돌아 다니더니
별려,별려 늦은 철에 향산을 찾았노라.
종소리 울어나니 외로운 건 저녁이요.
바위에 수놨으니 고운 단풍 가을일세.
맑은 경치 찾아들어 처음에는 즐겼거늘
끝없는 감회 일어 나중에는 심란하구나!
산중이라 루수漏水도 없는데
고요히 도사려 앉아 듣노라 시냇물 소리만,
- 초정 박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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