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부동산박달재를 언제 넘느냐

언러브드 2012. 7. 15. 11:36

50세 이상 세대들의 가계부채가 424조 원으로 늘었다고 죽는 소리들을 합니다.

돈이 불어난 액수는 계산하지 않고, 늘어난 가계부채 숫자타령만 하고 있음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몸집이 커지면 옷을 크게 입는 게 바로 경제이거늘 커가는 몸집은 생각지 않고, 왜 부채타령만 하고 있는지 그게 또 이상합니다.

지난 2-3년 동안 가계부채가 늘어난 이유는 누가 뭐라 해도 부동산침체 때문이 아닐는지요?

부동산 값 하락으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세대들은 40세이상 집 가진 죄인들입니다.

형법에도 없는 죄명으로 고생을 하고 있으니까요. 무슨 죄인지 아십니까? 부동산 간통죄~

부동산 좋아했던 사람들이 모두 부동산 간통죄에 걸려 교도소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 사람들에게 누가 제일 걱정되느냐?고 물어봤습니다.

1번 재소자는 처, 2번 재소자는 마누라, 3번 재소자는 집사람, 4번 재소자는 애 엄마라는 대답을 했답니다.

자신들의 어깨위에 가정이 얹혀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반대로 40세 이상 부녀자들에게 물어봤습니다.

당신이 자나 깨나 챙기는 일은 어떤 일이며 걱정되는 일은 어떤 일이냐고?

첫째 건강, 둘째 돈, 셋째 찜질방, 넷째 딸 걱정이라고 하더랍니다.

부동산 간통죄에 걸려 옥살이를 하고 있는 남편걱정은 아예 10위권 안에 들어가지도 않았습니다.

옛날 부동산 값이 살랑살랑 봄바람에 연분홍치마 휘날리듯 했을 때에는 부동산과 간통을 했던 남편이나 아내도 그런대로 인기가 있었건만,

요즘은 영 인기가 없습니다. 부동산 여러 개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너나없이 개밥에 도토리 신세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부동산에 목이 메어 소리를 낼 수 없기 때문이지요.

박달도령과 금봉낭자의 애틋한 전설이 흐르는 충북 제천시 백운면에 있는 박달재를 넘어본 일이 있으시리라 믿습니다.

물항라 저고리가 궂은비에 젖을지라도 돈이 있고 사랑이 있는 고개라면 낭만의 고개가 되겠지만,

돌아올 기약 없는 이별의 고개라면 부엉이 울음소리만 들리는 고개가 되겠지요?

지금의 부동산시장은 울고 넘는 눈물고개일 뿐이고, 산울림만 저 혼자서 메아리치는 고개일 뿐입니다.

도라지꽃은 피어있을 망정 사랑했던 금봉낭자는 오지 않고 있습니다.

박달 도령은 점점 지쳐가고 있습니다. 왔던 길로 다시 갈까, 더 기다려 볼까? 하는 마음뿐입니다.

부동산 간통죄에 걸린 여러분들께서는 지금 어느 길로 가고 싶으십니까?

되돌려 가자니 이미 때는 늦었고, 더 기다리자니 힘이 들고~ 필자는 부동산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 글을 쓰는 사람입니다.

 여러분들께서도 그렇게 생각하시리라 믿습니다.

그러나 부동산정책 잘못과 대외경제여건의 악화, 매수심리 실종으로 인해 부동산사다리는 지하 2층까지 내려와 있습니다.

지하 3층은 없음이 천만다행입니다.

너무 많이 값이 내렸고, 미분양과 입주분쟁이 많아 앞으로 5년 동안 몸살을 안고 살아야 할 처지에 있습니다.

하지만 몸부림을 칠 날도 이제 한 달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미아리 눈물고개도 눈물이 마를 것이며, 비 내리는 고모령도 햇살이 내려오겠지요.

있는 힘을 다해 손을 내미십시오. 그래야 박달도령과 금봉낭자가 손을 잡아줄 게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예전처럼 젊고 예쁜 손이 아닐 것이니 그리 아시기 바랍니다.

부동산 박달재는 지금 마지막 고개를 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젊고 예쁜 박달도령과 금봉낭자가 폭삭 늙어버렸으니 어찌해야 좋을까요?

연못에 물이 줄어들면 고기들은 중앙으로 모여듭니다.

갖출 것 다 갖춘 기존시가지에 있는 부동산이 더 좋습니다.

송사리는 던져 버리고 붕어 이상으로 잡으십시오.


윤정웅 내 집 마련 아카데미(부동산카페). http://cafe.daum.net/2624796
수원대 사회교육원 교수(부동산, 법률). 011-262-4796, 031-213-4796
법무법인 세인(세인종합법률사무소)국장. http://cafe.daum.net/lawse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