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산)을 떠나다

실크로드 준비(1)

언러브드 2008. 12. 21. 11:14

 

 

 by 일리치 | 2006/05/13 17:23 | ■ 나는 여행자 | 트랙백 | 덧글(2)

 

실크로드 관련된 책들을 모아서 기념촬영을 해줬다
그앞에 2000년 둔황에 갔을때  노점에서 샀던 정체모를 물건하나도 참여했다


박재동 화백의 '실크로드 스케치 기행 1,2권 '

 황톳빛 들판과 모래먼지 하얀조각구름과 파란 하는 이 기억의 활홀감속에서 눈물이 나는 것은 그리움. 
실크로드에 대한 아득한 그리움 때문이리라 ...

 내가 봤던 실제풍경보다 아름다운  슥슥 그린 스케치와 따스한 인간 박재동의 글이 읽은 맛이 아주 좋다.

소설가 정찬주의 '돈황 가는길'

 의식과 무의식 속으로 스며든 상상과 지식의 물방울 들이여행지의 낯선 풍물들과 조우하면서 뿜어올려지는 삼투압의 가슴떨리는 체험이야 말로 진정한 여행아닐까

김원경의 '먼 서역 실크로드의 하늘에서 '

장성의 달은 지고 길은 천리 아득한데, 외로운 말은 가을바람속에 켭켭히 길이 막혀있다.

문학전공의 교수 답게 실크로드와 관련된 각종원문들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교보문고에서 서가 깊숙이 있던것을 '발굴'했다
그야말로 우연히 찾아낸 보물같은 책이다.

이시다 미키노스케 의 '장안의 봄'

실크로드 시대의 세계적 국제도시 장안의 풍물을 당시에 그곳에 살았던 사람이 기록한 듯 뛰어난 논문이다.
단순한 논문이 아니라 문학작품이라고 불리울 수 있을 정도로 문학성도 높다는 평가가 있는 책이다.
일본 사람의 치밀함이 대단하다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브로노 바우만 외  '실크로드 견문록 '

서양인의 시각에서  실크로드의 역사와 현재의 모습을 폭넓게 소개하고 있다.
읽는 맛은 덜하지만  초기 실크로드를 휩쓴 서양의 탐험가 (또는 약탈자)의 이야기가 잘 소개되어 있다

수잔 홧필드 의 '실크로드 이야기'

British Library 둔황프로젝트 책임자인 저자가 지금까지의 연구를 기반으 서기 750여년 의 실크로드의  상인, 병사,목부,공주, 숭려,기생 등등의 이야기로 꾸민 책

중국에서는 실크로드의 악마로 불리는 오렌스타인의 발굴업적을 고마워하는 글을 책머리에 쓰고 있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실크로드 - 사막을 넘은 모험자들'

10여권 갖고 있는 시공디스커버리 시리즈 중 하나이다.
책의 성격답게 깊이 보다는 여러가지 신비로움을 자극하는 글과 그림이 흥미로운 책이다
이책에서 본 파미르의 섬짓한 황량함이 결국 나를 그곳으로 이끌었다.

김호동의 '황하에서 천산까지'

겉표지는 역사 에세이라고 쓰여있고 제목도 소프트 해보이지만 전문가의 글 답게 내용도 알찬 편이다
주로 중국 서쪽 실크로드 지역을 다뤘는데  살때의 기대를 120%충족시켜준 책이다

Peter Hopkirk의 'Foreign Devil on the Silk Road'

실크로드 관련책중에서 아마 가장 유명한 책이 아닐까 싶다.
20세기 초반 오렐스타인, 스벤헤딘 등 실크로드를 약탈한 서양의 탐험가들에 대해서 쓴 책이다
원서라서 손이 빨리가지 않는다.
헌책방에서 구했는데 먼저 주인이 책머리에 쓴글이 인상적이었다

이지상의 '실크로드 여행'

여행가의 발길을 따라간 실크로드 여행기이다.
내가 여행했던 경로와 가장 비슷해서 책을 읽는동안 다시 한번 여행을 하는 즐거움을 느꼈던 책이다

 ' 내 삶은 하늘을 떠가는 한 조각 돛단배 같아 늘 흔들렸고 불안했네.

폴 써로우의 '중국기행'

런던에서 기타를 타고 유라시아 대륙을 건너는  중국여행이야기로서 실크로드 여행이라기 보다는 중국여행에 가까운 책이다.

NHK  'The Silk Road - An ancient world of Adventure 10주년 기념판'

1980년대에 제작된 NHK의 실크로드 탐사 다큐멘터리 이다.  기타로의 음악과 함께 국내에서도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고 하는데 도무지 나에게는 아무런 기억이 남아있지 않다.
우리나라에서 방영된 시기가 80년대 초였다면 TV는 거의 보지않던 시절이라 당연히 그랬을 법도 하다

나중에서야 그런 프로그램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수소문했으나 구할 수있는 유일한 방법은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DVD세트를 사는 것이었다.   태평양를 건너 받았을때 그 뿌듯함 이란...

브루노 바우만의   '돌아올 수 없는 사막 타클라마칸'

1800년대 말  타클라마칸을 건넜던 스벤헤딘의 뒤를 밟아 사막을 건넌 브루노 바우만의 탐험을 기록한 책이다.

' 사방 어디를 둘러봐도 보인는 것은 온통 모래언덕 뿐이었다. 그것은 마치 드넓은 바다의 정지한 물결을 보는것 같았다.  무한한 세계를 바라보는 느낌이었다'


다 쓰고 보니 베르나르 올리비에는 나는 걷는다 3권 시리즈가 빠졌다

 

실크로드가 주는 매력은 아직도 정확히 뭐라고 설명하기 어렵다
그러나 그곳의 모래바람과 험한 산  그리고  그림같은 신비한 풍경은 항상 나를 그곳으로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