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선택한, 결말이 불확실한 이 길,
길에 나선지 이미 오래,
<나는 너무 오래 서 있었거나 너무 많이 걸었다> (이문구) 처럼..
하지만 아직도 내 앞에는 여러 갈래의 길들이 펼쳐져 있고,
나는 길 앞에서 가끔씩 길을 잃고 헤맨다.
어디로 갈 것인가?
언제쯤 그 길의 끄트머리에 서서
지나간 나날들을
마음 비우고 회상할 수 있을 것인가?
하지만 지금 내게 중요한 것은
내가 또 다른 길 앞에 내가 서 있다는 것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어느 순간을 지나면
내가 길을 가는 게 아니고
길이 나를 데려가 마침내 내가 길이 되는
그러한 순간이 있을 것이라고 여기는 것
바로 그것이다.
길이여! 너 어디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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