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노,병,죽음

잃어버린 나를 찾아가는 길

언러브드 2008. 9. 30. 09:35

 

           <길>

 

잃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다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돌아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

길 우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가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길을 찾는 까닭입니다.“

 

                       윤동주

 

 

 

 

내가 가야할 길...

멀지만 저 넘어 어디로

나는 간다

 

어제 비자 신청하다

또 떠난다.

돌아온지 2달만에..

잃어버린 나의 길을 찾고자 함인가?

내가 완전히 설 길은 어디인가?

 

 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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