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다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돌아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 길 우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가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길을 찾는 까닭입니다.“
윤동주
내가 가야할 길... 멀지만 저 넘어 어디로 나는 간다
어제 비자 신청하다 또 떠난다. 돌아온지 2달만에.. 잃어버린 나의 길을 찾고자 함인가? 내가 완전히 설 길은 어디인가?
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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