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을 '침묵의 장기'라고 부르는 이유는 문제가 생겨도 티를 내지 않고 묵묵히 제 할 일을 하다가 완전히 망가져 더 일을 못 할 지경에 이르러서야 신호를 보내기 때문이다. 절반 이상 망가져도 병원을 찾게 할만한 증상이 딱히 나타나지 않는다. 자각하지 못하니 치료가 힘들 때 병원을 찾게 된다. 실제로 2020 암 사망 원인 통계를 보면 간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폐암에 이어 2번째로 많다. 따라서 평소 간이 안 좋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을 잘 인지하고, 관리해야 한다. 정기검진도 매우 중요하다. 간의 해독 기능이 떨어지면 각종 피로물질이 제대로 분해되지 못하고 그대로 간에 쌓인다. 그러면 외부의 공격에 대항하는 힘이 떨어져 염증이 생기기 쉬워진다. 간염이 커지면 간이 딱딱하게 굳는 간경화가 되고, 이게 지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