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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스마트폰 공짜 요금제

언러브드 2011. 3. 28. 12:21

 

스마트폰 공짜 요금제의 '불편한 진실'

오마이뉴스 | 입력 2011.03.22 11:07 | 수정 2011.03.22 11:39 | 누가 봤을까? 30대 남성, 울산

[오마이뉴스 최인호 기자]

현재 우리나라의 통신비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최근엔 같은 기간 지난해보다 4.8% 증가했다는 보도가 있을 정도로 가계 지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물론 그 통신요금에는 고가의 스마트폰 할부금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단순하게 지출된 '회선이용료'만을 산출한 것은 아니지만, 스마트폰을 구입한 가정 치고 통신료 인상을 체험하지 않는 가정은 흔치 않다.

그런데, 그 이면에 고가의 스마트폰 요금제가 있다는 사실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실제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통신사에서 지정한 고가의 스마트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으며, 그것으로 스마트폰 구입 비용을 할인받고 있다. 물론 스마트폰임에도 불구하고 자유요금제를 선택하는 사용자도 있지만, 아이폰과 같은 인기 스마트폰의 경우는 자유요금제로 사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럼 스마트폰 요금제의 문제가 무엇일까?

최근에 휴대폰 대리점을 가보면 그 좁은 대리점 앞에 가장 많이 붙어있는 문구가 '공짜'라는 단어다. 하지만, 통신사는 바보가 아니다. 100만 원에 가까운 기계를 공짜로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삼성전자가 8일 공개한 안드로이드 OS 탑재 스마트폰 '갤럭시S' 앞뒷면 모습

ⓒ 김시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2년 약정을 하게 되며, 그 기간 동안 고가의 스마트폰 요금제를 쓰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 요금제를 쓴다면 스마트폰 가격이 공짜라고 통신사들은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통신사들이 만든 스마트 요금제를 보고 있자면, 그 요금제를 만든 사람은 천재가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똑같은 말이라도 구매자들에게 진정 공짜라고 믿게 해 주는 마법 같은 요금제가 바로 스마트폰 요금제이다. 하지만, 정말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대리점의 마법에 속아 엄청난 돈을 통신비로 지출한다.

단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스마트폰 요금제는 실제로 거품이 많이 들어가 있다. 스마트폰 요금제는 일정량의 무료통화와 무료문자, 무료데이터를 받고 정액을 지불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것은 기본요금에 사용한 만큼 요금을 내는 것에 비해 비효율적인 경우가 많다. 통화가 많은 사람이 있을 수 있고 문자가 많은 사람이 있을 수 있는데, 일괄적으로 적용을 하다 보니 사용자 입장에서 손해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것만이 요금제의 비밀은 아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다음의 표를 보자.







아이폰4 할부테이블 총 할부원금이 70만원인 아이폰4의 할부금 테이블. 아이폰 사용 1년차를 가정한 표이다. 부가세 제외.

이것은 본 기자가 직접 만든 테이블이고 실제로 대리점 테이블과는 다르다. 대리점 테이블은 보조금 합계가 기재되어 있어 마치 비싼 요금제를 사용하면 오히려 고객에게 유리한 것 처럼 되어 있다.

여기서 할부금을 제외한 순수요금은 3만5000원 요금제를 사용했을 때 받는 할인을 적용한 요금이다. 이 표를 보면, 할부원금이 70만 원짜리 아이폰4를 구입하여 5만5000원 요금제를 사용하면 실제로 내는 요금은 6만 원 정도로, 대리점에서는 한 달 5000원에 아이폰을 살 수 있다고 홍보한다. 그러나 다음의 갤럭시 K와 스마트볼의 할부테이블을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할부원금이 39만원인 갤럭시K와 할부원금이 12만원인 스마트볼. 부가세 제외.

ⓒ 최인호

이 표들을 잘 보면, 실제 순수요금은 아이폰이나 갤럭시 K나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한달에 내는 할부금에 따라 실제로 소비자가 한 달에 부담하는 금액은 엄청난 차이가 난다.

아이폰의 경우는 5만5000원 요금제를 사용하면 한 달에 6만 원을 부담하지만 갤럭시K의 경우에는 똑같은 5만5000원 요금제를 사용하면 한 달에 4만7000원밖에 부담하지 않는다. 오히려 5만5000원보다 적은 금액을 부담해도 똑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이폰과 갤럭시 K의 한달 요금 차이는 약 1만3000원으로, 24개월을 사용했을 때는 31만 원 정도가 차이나게 된다. 즉, 할부원금이 비싼 스마트폰은 그만큼 비싸다는 것이다. 더 저렴한 스마트볼의 경우는 가격차이가 더 나게 되고, 부가세를 포함하면 차이는 더욱 벌어진다. 할부원금을 알아보는 방법은 간단하다. 고객센터로 전화를 걸어 기본 약정 할부금과 남은 할부금을 문의해 보면 된다.

그럼, 아이폰4를 비싸게 주고 산 사람은 바보일까? 물론 아니다. 아이폰4는 현재 최고가의 스마트폰이고 중고시장 시세 또한 최고가로 잡혀 있다. 하지만, 일부 비양심 대리점에서는 저런 복잡한 요금제를 이용하여 저렴한 스마트폰에 고가의 할부금을 얹어 "공짜"라는 명목으로 판매를 하고 있다.

예를들어 온라인에서 20만 원 이하의 할부원금을 가진 스마트폰을 산다면, 위의 표대로 3만5000원짜리 요금제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요금이 오히려 3만5000원 미만으로 나오지만, 이런 스마트폰을 40만 원 이상의 할부금을 얹어 3만5000원 요금제 사용시 공짜라고 홍보하여 파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는 공짜로 알고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지만, 실제로 상당히 큰 돈을 할부금으로 지불하게 되며, 2년 이내 해지시 남은 할부금을 전부 내야 되기 때문에 큰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기사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통신사에 따른 차이는?







아이폰4 공식 예약 판매가 시작된 18일 오전 종로의 한 KT 대리점.

ⓒ 김시연

굳이 KT를 예로 든 이유는 KT의 요금제가 가장 복잡하기 때문이다. SKT나 LG U+의 요금제는 더 간단하며, 할인되는 금액은 프로모션마다 조금 차이가 있긴 하지만 KT > SKT > LG U+의 순이다(3만5000원 요금제 제외. KT의 요금제는 프로모션 할인이 없어져 SKT보다 비싸다). LG U+는 프로모션 할인과 연차할인이 없어 할인폭이 가장 적다. 그렇다면, KT의 스마트폰이 정답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LG U+는 처음 출시될 때부터 할부원금이 SKT나 KT보다 훨씬 싸다. 프로모션 할인 이상으로 훨씬 저렴하게 출시가 되기 때문에, 가격으로 보면 LG U+가 가장 경쟁력이 있다. 예를 들어 SKT의 갤럭시 S는 할부원금이 아무리 저렴해도 60만 원 초반대가 나온다. 하지만 LG U+의 갤럭시 U는 어이없게도 15만 원에 팔린 적도 있다. 물론 두 기기는 스펙이 다르다. SKT의 갤럭시 S가 화면도 4인치로 0.3인치 큰 데다가 가용 램이 많다. 하지만, 과연 두 기기가 45만 원의 차이가 날 만큼 차이가 날까?

여러 가지 이유로 통신사마다 스펙이 다르게 나오는 것이 스마트폰이지만, SKT와 KT가 압도적인 할부금과 복잡한 요금제로 소비자들을 소위 "낚는" 것은 사실이다. 실질적으로 SKT와 KT는 추가할인제도가 있어 같은 할부원금이라면 LG U+보다 경쟁력이 있지만, 실제로 그만큼 더 비싸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고급 사양의 스마트폰은 가격이 저렴할 수가 없다. 소비자들은 전부 공짠줄 알고 사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그럼 어떻게 하면 저렴한 스마트폰을 구입하고 가계 통신비를 줄일 수 있을까? 그래도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싶고, 기왕이면 좋은 스마트폰을 구입하고 싶은 소비자들이 많은데.

정답은 할부원금이 저렴한 것을 구입하면 된다. 하지만, 저렴한 할부원금을 가진 스마트폰은 성능이 나쁠까? 아니다. 스마트폰은 출고가는 정해져 있지만 고객 구매가는 마구잡이로 변한다. SKT를 예로 들자면 삼성의 갤럭시 에이스는 보급형이지만 아직 출시된 지 얼마 안 되어 할부원금이 40만 원대다.

하지만, 출시된 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훨씬 고사양인 모토로라의 디파이는 현재 할부원금이 20만 원 중후반대이다. HTC의 디자이어도 출시된 지는 조금 지났지만 갤럭시 에이스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고사양 스마트폰인데도 온라인에서는 할부원금 10만 원 후반대로 팔리고 있다. 통신사들의 출혈경쟁으로 온라인을 하루 정도만 검색해도 할부원금이 저렴하고도 고사양의 스마트폰을 사는 것이 어렵지 않은 시대가 온 것이다.

이제부터는 스마트폰을 살 때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반드시 이렇게 물어보자.

"할부원금이 얼마예요?"

할부원금이 바로 당신이 통신사에게 2년 동안 나누어 내는 스마트폰 할부금이고, 그것은 TV를 24개월 할부로 사는 것과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80만 원짜리 TV를 사는 것은 벌벌 떨면서, 공짜라는 말을 믿고 할부원금 80만 원대의 스마트폰을 사지는 말자. 세상에 공짜는 없다.

출처 : 언러브드
글쓴이 : 굿바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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