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산행 팁(Tip)

[여행]전철 따라 가는 초록산행 7선

언러브드 2010. 7. 21. 15:35

[아시아경제 조용준 기자]

계절의 여왕 5월이다. 산과 들은 온통 새싹을 틔운 신록의 나뭇잎과 화사하게 핀 꽃들로 싱그롭다.
이런날 그냥 집에서 보내기라도 할라치면 엉덩이가 들썩들썩 밖으로 나가자고 조른다.

하지만 '집나가면 고생'이라는 말이 있듯 교통체증과 인파에 몸살나기 십상이다.
그럼 대안이 없을까. 있다. 차를 두고 가면된다. 신록도 즐기고 산행도 하고, 교통체증도 없는 일석삼조의 전철이 있기때문.
코레일은 신록의 계절을 맞아 수도권에서 전철을 타고 다녀올 수 있는 7가지 산행코스를 추천했다.

이 코스는 교통체증 없이 보다 편리하고, 여유롭게 산행을 즐길 수 있는게 특징이다.

특히 중앙선은 남한강과 산악지대가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노선으로, 전철 개통 이후 서울도심에서 접근성이 좋아져

최근 등산객이 급증하고 있다.
박춘선 코레일 광역철도본부장은 "수도권 전철을 따라 사계절 아름다운 명산이 많다"며 "전철을 타고 봄 산행을 다녀오면

건강도 챙기고 환경도 살리는 여행이 된다"고 말했다.
자~그럼 집에서 몸살내지 말고 배낭하나 메고 전철역으로 나가보자.

◇수리산-안산선 수리산역, 경부선 안양.명학역
수리산은 안양과 안산ㆍ군포를 아우르는 산으로 2009년 경기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안양역에 내려 병목안시민공원을 지나 관모봉ㆍ태을봉(475m)ㆍ슬기봉ㆍ수암봉을 돌아 원점으로 돌아오는 코스가 백미.

수리산역에서 태을봉까지 왕복 3~4시간 소요되며, 매년 5월이면 10만 그루가 넘는 철쭉꽃으로 뒤덮인 철쭉동산이 장관을 연출한다.

◇예봉산-중앙선 팔당역
예봉산은 중앙선 중 서울도심에서 가장 가깝고, 등산로 대부분이 흙길이라 봄 산행코스로 제격이다.

팔당역에서 도보로 5분이면 등산로 입구에 도착하며, 팔당역에서 정상(683m)까지 왕복 약 4시간 가량 소요된다.

정상에서 도심역으로 내려오면 맛집이 많아 허기를 채우기 좋고, 운길산ㆍ적갑산까지 일주하는 코스도 있다.

◇운길산-중앙선 운길산역
산수가 수려하고, 교통이 편리해 가족단위 산행이나, 가벼운 주말산행지로 유명하다.

주변에 정다산마을ㆍ팔당호ㆍ서울종합영화촬영소 등의 관광지가 있고, 산중턱에 수종사(水鐘寺)가 있어 볼거리가 많다.

수종사에서 바라보는 팔당호의 모습은 일찍이 서거정이 동방의 사찰 중 전망이 제일이라고 격찬했다고 알려진다.

운길산역에서 등산로 입구까지 도보로 10분, 정상(610m)까지 왕복 약 3~4시간 소요된다.

◇청계산-중앙선 국수역
청계산은 국수역에서 올라 양수역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일품.

청계산 능선에서 동쪽으로 용문산ㆍ백운산이 솟아 있고, 남한강ㆍ북한강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국수역에서 등산로 입구까지 도보 15분 소요되며, 정상(658m)을 거쳐 양수역까지 약 5~6시간 소요된다.

◇용문산-중앙선 용문역
양평군을 대표하는 산으로, 웅대한 산세를 자랑한다.

용문사 경내에는 천연기념물 제30호로 지정된 수령 1500년의 은행나무가 있다.

용문역에서 용문산 입구까지 버스로 20여 분 소요된다.

용문역에서 정상(1157m)까지 왕복하는데 약 5~6시간 걸리며, 용문산관광지에서는 5월7일부터 이틀간 산나물 축제가 열린다.

희망볼랫길은 용문역에서 추읍산 고갯길과 산수유마을을 거쳐 원덕역까지 이어지는 18㎞ 트레킹 코스로, 약 4~5시간 소요된다.

◇관악산-과천선 정부과천청사역, 경부선 관악ㆍ석수역
관악산은 경기 5악(五岳)에 속했던 산으로, 지난 1968년 도시자연공원으로 지정됐다.

과천청사역에 내리면 청사 뒤쪽의 등산로 입구에서 계곡을 따라 정상(629m)까지 왕복 약 4~5시간 걸린다.

정상에서 2ㆍ4호선 사당역 방면(관음사)이나, 2호선 서울대입구 쪽, 또는 경부선 관악역 방면(안양예술공원)으로 하산할 수도 있으며, 매년 5월이면 관악산 일대에 철쭉이 아름답다.

◇도봉산-경원선 도봉산역
서울 북단의 위치한 도봉산은 북한산국립공원에 포함된다.

도봉산역에서 탐방지원센터(구 매표소)까지 약 15분 걸리며, 신선대(737m)까지 왕복 3~4시간 소요된다.

탐방지원센터에서 신선대까지 3개의 대표코스(계곡코스ㆍ다락능선코스ㆍ보문능선코스)가 있다.

5월초까지 다락능선과 보문능선의 진달래꽃이 만발한다. 망월사역이나, 회룡역에서도 등산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