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한국인 기대수명..세계 17위-건강수명은 28위

언러브드 2010. 5. 10. 20:25

한국 기대수명 80세..공동 17위<WHO>

1위 일본ㆍ산마리노 83세..북한 67세
한국인 건강수명은 71세로 공동 28위

연합뉴스 | 맹찬형 특파원 | 입력 2010.05.10 19:02 | 수정 2010.05.10 19:08

 
(제네바=연합뉴스) 맹찬형 특파원 =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이 세계보건기구(WHO) 193개 회원국 가운데 17위를 차지했다.

10일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세계보건통계 2010'에 따르면, 2008년 출생아를 기준으로 한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평균 80세로, 8년 전인 지난 2000년의 76세와 비교할 때 4살 더 늘어났다.

한국 남자의 평균 기대수명은 76세였고, 여자는 83세였다.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오스트리아, 벨기에, 키프로스, 핀란드, 독일, 그리스,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몰타, 네덜란드, 영국 등과 같았고, 고소득 국가군 평균치와도 일치했다.

지구상에서 평균 기대수명이 가장 긴 나라는 83세인 일본(남 79, 여 86)과 산마리노(남 81, 여 84)였다.

공동 3위는 안도라와 호주, 아이슬란드, 이탈리아, 모나코, 스위스 등 6개 나라로 82세였고, 공동 9위는 캐나다와 프랑스, 이스라엘, 뉴질랜드, 노르웨이, 싱가포르, 스페인, 스웨덴 등 8개 나라로 81세를 기록했다.

2008년 출생아 기준 지구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68세(남 66, 여 70)인 것으로 집계됐고, 우리나라가 속한 서태평양 지역의 기대수명은 75세(남 72, 여 77)로 나타났다.

북한의 평균 기대수명은 67세(남 65, 여 69)로 세계 평균에 미달했고, 미국은 78세(남 76, 여 81)로 중상위권에 그쳤다.

신체상 장애나 활동의 장애 없이 사는 기간을 말하는 건강수명(HALE)의 경우, 2007년 출생아를 기준으로 한 통계에서 한국인은 71세(남 68, 여 74)로 포르투갈, 슬로베니아 등과 같은 공동 28위였으며, 고소득 국가군 평균치 70세보다 높았다.

일본은 건강수명에서도 76세(남 73, 여 78)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산마리노와 스위스로 75세였다.

공동 4위는 안도라와 호주, 아이슬란드, 이탈리아, 스페인, 스웨덴 6개 나라로 74세, 공동 10위는 캐나다와 프랑스, 독일 등 11개 나라로 73세, 공동 21위는 오스트리아, 벨기에, 영국 등 7개 나라로 72세였다.

2007년 출생아 기준 세계인의 평균 건강수명은 평균 59세(남 58, 여 61)였고, 우리나라가 속한 서태평양 지역 평균은 67세(남 65, 여 69)였다.

북한 사람들의 건강수명은 평균 59세(남 57, 여 61)로 세계 평균과 같은 수준이었다.

우리나라의 지난 2007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가운데 의료비 지출 비율은 6.3%로, 2000년의 4.7%에 비해서는 크게 늘었다.

하지만 2007년 WHO 회원국 평균 의료비 지출 비율은 9.7%였고, 서태평양 지역은 6.5%를 기록했다.

2000년부터 2009년 사이 우리나라의 인구 1만명 당 평균 의사 수는 17명으로 세계 평균(14명)보다 다소 높았고, 치과의사 수는 14명(세계 평균 3명)이었으며, 병상 수는 86개(세계 평균 27개)였다.

북한은 인구 1만명 당 의사 수는 33명, 치과의사 수는 4명, 병상 수는 132개라고 보고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는 5세 이하 어린이의 발육 부진 및 저체중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극심한 식량난을 겪었던 북한의 경우 발육부진이 43.1%, 저체중이 20.6%에 달했다.

주 제네바 대표부 이영찬 공사참사관은 "우리나라의 경우 기대수명은 이미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어서 순위를 따지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평균치 상승보다 상대적으로 소외된 저소득층의 건강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더 중요한 시기다."라고 말했다.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