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산행 팁(Tip)

연길의 먹을거리 놀거리

언러브드 2010. 4. 21. 21:34
얼마전에 친구가 한국단체손님을 이끌고 온다면서 연길에서 가볼만한곳들을 좀 추천해달라고 했다.
그런데 생각이 나야 말이지?

연길에서 살긴 하지만 무심하게 지내다보니 특별히 머리에 떠오르는것이 없었다.
두루두루 이야기하다보니 더러 정리가 되긴 했는데...

==========맛집===================

왕부반점(왕푸판댄)

연길에서 폼나는 식당은 왕부반점이라고 한다. 보통"왕푸"라고 부르는데 호텔식당이라서 10여명되는 단체손님이 가기가 적합하다고 한다.얻어들은 소리인데 나도 한번 가봤으면 원이 없겠다. 위치는 시중심과 다소 떨어진 개발구(연길시 동쪽)에 자리잡고있다.

류경호텔(류징판댄)

재일동포가 꾸린 호텔이다. 호텔직원은 대부분 조선에서 온 사람이다. 류경호텔은 김치가 맛있기로 소문이 나있다. 그리고 식사할때 북조선 복무원이 노래를 불러준다. 연길에서 비싸서 소문난곳이기도 하다.

해당화(하이탕화)

전칭은 "평양해당화식당"으로써 북조선에서 운영하는 음식점이다. 식사도중 복무원의 노래와 춤솜씨를 감상할수도 있는 특색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연길에 오는 한국인이면 무조건 들리는 곳이라고 한다. 그런데 음식수준은 수수하고 값은 비싼편이다.
장소는 신흥소학교 남쪽골목에 있다.

코스모스호텔(코쓰모우쥬땐)

국제무역청사뒷편에 있는 호텔. 1층의 한식이 깔끔하고 분위기도 좋다. 2층에 있는 중식도 퍼그나 먹을만하고...하지만 중식은 룸에서 먹는거라서 10여명되는 규모가 아니면 자칫 큰상에 어울리지 않아서 썰렁할수가 있다. 4명정도의 규모라면 간단히 한식을 먹는것을 추천한다.

만청원(만칭왠)

만족식당인데 물만두가 주품목이다. 만두가 다양하고 맛이 있다.

미미사(메이메이쓰)

110거리(요요링제, 시공안국뒷거리라서 그렇게 부르나보다)에 자리잡고있는 한식집인데 술을 마시는것이 아나고 그냥 간단한 식사를 원한다면 들리기 좋은곳이다. 음식이 깔끔하고 서비스도 좋다.

경희관(칭시관)

소시장거리(뉴스제)에 유명한 풍무뀀점이 있는데 풍무뀀점윗층(3층)에 경희궁이 자리잡고있다. 한식중식 모두 하는데 복무원들 모두 전통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서빙한다. 여기에서 주의할것은 요리를 주문할때 미리 되는지 여부를 물어봐야 한다. 요리책에는 있지만 실제는 없는 요리가 더러 있더군. -_- (서시장근처에 분점이 있다.)

진달래(찐다라이)

연변에서 가장 유명한 냉면집이다. 일반냉면은 8원씩 하는데 다른식당과는 달리 앉아서 주문하는것이 아니라 줄을 서서 표를 산뒤 자리에 앉아서 복무원에게 건네면 된다. 표를 사면 나무저가락을 한쌍 같이 준다. ㅎㅎㅎ 육수도 시원하고 냉면의 양도 푸짐해서 찾는 사람이 많다. 성수기에는 하루에 만그릇이상을 판다(어마나!) 위치는 서시장동쪽에 있다. 이밖에 전통을 자랑하는 복무대루냉면도 있는데 복무대루는 시대광장맞은켠에 자리잡고있다. 맛은 역시 있으나 내부가 어두컴컴한게 흠이다. 점심에 냉면먹으려면 긴줄을 서야하는게 싫다.

영자개고기집(잉즈꺼우러우관)

개고기거리(사실 조선족미식거리라는 듣기좋은이름이 있지만,하하하)에서 가장큰집이 영자개고기집이다. 칸이 몇개인지 누구도 모를지경으로 규모가 크다. 내부인테리어는 수수한 편이나 개고기하면 소문난곳이 영자이다. 40원이면 기본으로 개고기전골이 올라오고 그외에 추가로 부위별고기가 개내장을 주문하면 된다. 고수풀이 먹기 싫으면 미리 이야기하자. 개고기거리에는 쭉 양켠으로 몽땅 개고기집이 즐비하다. 이밖에 한성개고기집도 규모가 만만치 않다. 일문에 의하면 매화개고기집이 최로라는 속설도 있다. 환경은 매화개고기집이 기중 좋은것 같다. 매화개고기집은 개고기거리에서 조금 떨어져있다.

동방바베큐(뚱팡쏘코)

여러가지 바베큐를 취급하는데 규모가 크고 인테리어가 잘 되여있다. 하남다리남쪽에 본점이 있고 분점은 우시장거리와 수상시장근처에 각각 있다.
청일색으로 남자복무원인데 손님을 맞이할때 "어셥쇼!"(어서오십시오를 빨리 말하면 어셥쇼가 되니까)라고 귀청이 뚫어지게 부른다.

조심하라. 자칫하면 놀라서 바지를 적실지도 모른다.
다양한 고기구이를 맛볼수 있으나 워낙에 잘되는터라 소란스러운것이 흠이다.

풍무뀀점(펑마우촬땐)

연길에서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뀀점이다. 분점은 여러개 있는데 (서울대림동에도 분점이 있어서 한국에 있을때 가끔 들리곤 했다.)
공원다리근처에 있는것이 본점이다. 갖가지 꼬치구이를 맛볼수 있다. 양고기꼬치는 하나에 60전이고 맥주는 한병에 3원정도?인데 보통

4명이 먹으면 50원정도가 나온다.(한화로 8000원)

투루판뀀점(투루판촬땐)

요즘 무섭게 퍼져나가는 양고기뀀연쇄점인데 신강 위구르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정통양고기뀀이 그 인기비결이라고나 할가?
규모도 크게 시작하는데다가 복무태도도 괜찮은 편이다. 위생은 글쎄... 구이류를 하는데는 위생이 다소 차한게 흠이다.

==========놀거리===============

동방대세계(뚱팡따쓰제)

동방불고기에서 꾸린 술집이다. 가운데 공연장이 있는데 오페라극장처럼 3층에서도 같이 볼수 있다. 원래는 공장건물이였는데 개조를 해서 멋진 술집으로 탈바꿈했다. 저녁이면 다양한 연주와 노래를 감상할수 있다. 화려한 외관에 비해서 가격은 이외로 저렴하며 서비스도 좋다. 다만 아쉬운거라면 여기에 오는 사람들은 거개가 년세가 계신분이라서 노래도 트롯트일색만 나온다. 장소는 소시장거리 뚱팡쏘코 바로 옆이다.

불야성(부예청)

연길시 동쪽에 위치하고있는데 빌딩에 나이트며 노래방, 술집이 다 있다. 개인적으로 불야성 술집을 추천하고싶지는 않다. 어두컴컴하고 지저분하다는 느낌이 든다. 한국영화 남남북녀에서도 여기가 나온다. 가격은 비싸고 장소는 비좁은데 의외로 손님이 많고 젊은 애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런걸 물이 좋다고 하나? 여기도 공연이 많다. 손님의 좌석을 누비며 춤을 추는 댄서도 있단다. 후후

애득술집(아이더쥬빠)

원 연길시 인민영화관자리에 세워진 애득백화의 10층이다. 장소가 널직하고 분위기가 조용하다.
여기도 공연이 있지만 다른데보다는 조용하다. 이밖에 대우주(따위쩌우)라는 술집도 가까운 동네에 있는데 공연을 하는 술집에서 원조격이라고 한다. 공연은 지금도 다채롭다는데 장소가 조금 비좁다는 느낌이 든다.

바나나자체양조맥주(빠나나쯔냥피쥬땐)

자체양조맥주가 언제부터인가 유행을 타기 시작했는데 요즘에는 더욱 많아졌다. 처음 소문놓은곳은 국제무역청사뒷켠의 바나나자체양조호프집이다. 흑맥주로부터 보리맥주,그리고 바다의 조류식물을 넣어서 색을 냈다는 녹색호프도 있다. 바나나는 다소 비싼편이다.

KK바(케이케이빠)

시공안국뒷켠(110거리라고 부른다.)에 자리잡고있는데 연길에서 자주 찾는 호프집이다. 라이브음악을 들을수 있으며 말린소고기(뉴러우콸)이라는 안주가 퍼그나 맛이 있다. 라이브라고 해봤자 트로트가 많아서 별로 흥은 안나지만 가끔 수준급의 연주도 들을수 있다.

동방디스코(뚱팡군쓰)

한국으로 놓고말하면 나이트격이 되겠다. 스테이지도 크고 좌석은 1,2층으로 되여있는데 싸움이 자주 일어나는터라 벽에는 플라스틱안전모에 제복을 차려입은 보안일군들이 빽빽하게 지키고있어서 살벌한 느낌을 준다. 그런것을 즐긴다면 상관없겠지만. 한국노래를 많이 튼다.

프라이데이(씽치우)

한국에서 자주 볼수 있는 T.G.I. 프라이데이랑 그만 헛갈린적이 있는데 이것은 그거랑 아무 상관이 없는 그냥 프라이데이다.
3층으로 되여있는데 아래층은 호프,윗층은 레스토랑,꼭대기는 나이트형식으로 되여있다.

하남교노래방 (허난쵸랜거팅)

사실 공원다리에 자리잡고있는데 연길에서 가장 잘나가는 노래방이다. 인테리어가 잘되여있는데다가 시설도 최상급이다.
레이저조명에다가 노래하는 도중에 안개가 마구 쏟아져나와서 화들짝 놀라기까지 했는데...
기본 150원이면 맥주 8병에다 과일안주 마른안주가 들어온다. 게다가 시간제한이 없어서(4시간을 논다고 해도 그리 바쁜 시간대가 아니면 가격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량자족부안마(량즈주뿌안머)

량자는 전국적으로 체인점을 가지고있는 족부안마의 상표이다.
족부안마 한번 하는데 50원정도(자세히는 모름)한다. 가보지는 못했지만 아무튼 여기가 유명하다는데...
위치는 소시장거리이다. 풍무랑 경희궁이랑 발치에 있다.

장수촌찜질방(창써우춘)

4층빌딩전체를 차지한 놀라운 크기의 규모다. 한번 리용하는데 35원(가운대여비와 수건 치솔등 잡다한것까지 포함)이다.
내부는 휴계실,고온실,저온실,샤워실로 나뉜다. 이밖에 식당도 있는데 이안에서 모든 서비스는 열쇠번호만 보여주면 나갈때 계산에 들어가게 된다. 한번은 친구 몇명이서 찜질방 갔었다가 내가 계산하겠다고 우겼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중 한녀석이 100원짜리 전신안마를 받았을줄이야! ㅜㅜ

온천사우나(원쵄쌍나위)


온천사우나는 서시장에 있는데 예전에는 실내수영장까지 있었으나 요즘에는 그냥 사우나만 하는것 같다. 휴계실이 완비되여있으며 인터넷도 가능하다. 비록 크지는 않지만 노천탕이 퍼그나 특색이 있다.

==============구경거리================

강변도로(쭝환루)

연길의 연서교와 연동교사이를 커다란 댐으로 막아서 마치 넘실거리는 호수처럼 만들어놓았다. 총 길이는 2킬로쯤 되나?
강변은 낮은 란간을 해놓았고 칼라보도블럭이 깔려져있다. 산보하거나 연애를 하기에 최적의 장소.

연길공원

연길공원에 가면 해묵은 나무들이 많다. 도심에서 그나마 찾아볼수 있는 녹지다.
연길공원은 놀이동산이자 동물원이기도 한데 별로 화려하진 않지만 놀이기구가 퍼그나 여러가지 있다. 바이킹도 있구 물썰매두 있구
원숭이랑 곰두 있다. 급변하는 바깥세상과 차단되다시피한 공원, 수십년전의 조각상이며 낡은 정자를 보면 타임머신을 타고 옛날로 돌아간듯한 기분도 느낄수 있다.

보행거리(뿌씽제)

1백화옆에 해방로보행거리가 있는데 노천가게들이 밀집해있다. 특히 생활용품과 저가가전을 구입하려면 여기를 찾는것이 좋다.
밤이면 야시장으로 변하는데 아직 가보지는 못했다. 이밖에 동시장이나 북대시장이 밤이면 볼거리가 더욱 많다고 한다.

철남야시장(테난예쓰)

땅거미가 질 무렵이면 하나둘 포장마차가 세워지고 볶음채가 후라이팬에서 춤을 추기 시작한다.
야시장하면 생각나는것이 막걸리,감자지짐인데 요즘엔 야시장가게주인이 대부분 한족이라서 보기 힘들어졌다. 철남야시장과 쌍벽을 이루는 북대야시장도 사정은 별로 다르지 않은것 같다.

민속촌(민수춘)

모아산기슭에 있다. 안에는 약간의 놀이기구와 음식점이 있다. 조선전통가옥이 몇채 지어있어서 기념사진을 찍을수도 있다.
그밑에는 모아산가든이거나 려원호텔같은 야외에 위치한 호텔이 있는데 유람시즌에는 영업이 잘 된다. 또 비수기에는 방가가 싸서 여행객의 숙소로 괜찮은것 같다.

소화룡(쑈허룽)

소화룡이라면 알아듣는 사람이 없다. 쑈허룽(小河龍)이라고 다들 부른다. 쑈허룽은 연길시 소영진의 마을이름이다. 마을입구의 야산에는 세그루의 수백년 묵은 소나무가 있는데 이름하야 천년송이다.(국가보호나무 201호,202호,203호) 쑈허룽의 또다른 볼거리는 옛적의 형태를 고스란히 간직한 초가집들이다. 먹거리로는 토닭곰(닭을 찰밥에 올려놓고 찐것)과 민물고기탕이 있는데 토닭곰은 80원이고 민물고기탕은 30원이다.

쑈허룽은 동방명주쇼핑몰에서 14선버스를 타고 가면 된다, 올때면 신화서점에서 내리면 되고. 돈많으면 20원내고 택시타고 가도 된다.
근처에 36홀규모의 해란골프장이 있지만 나는 물론 당신도 갈수 있는 기회는 별로 없을테니 소개 생략...

예술극장(이쑤쮜창)

예술극장은 하남에 있다. 맞은켠은 하남랭면관이 있다. 랭면 먹으면서 영화시간 기다리면 되겠군. 예술극장은 연길의 유일한 영화관이자 극장이다. 주변에 가본 사람이 없어서 자세히는 모르겠다만 내부의 시설이 극히 노후되였을것으로 판단된다.

쓰다보니 장편이 되여서 잠간 쉬여가려고 한다. 그리고보니 연길에도 퍼그나 가볼만한데가 있는것 같다. 후후후 . 시간나는대로 좋은데를 많이 다녀보고 이글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