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4월 증시전망

언러브드 2009. 4. 1. 08:48

재야고수 5인이 짚어보는 4월 증시전망
머니투데이 2009.04.01 08:23

[머니투데이 김부원 기자][[머니위크]

"한차례 조정 뒤 본격 상승 분위기 다질 것"]

3월 증시가 모처럼 웃었다. 봄바람에 물이 오른 분위기다. 그렇다면 4월에는 꽃을 피울까?

지난 2월 1063.03으로 마감했던 코스피지수는 3월25일 1229.02까지 올라 15.6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2001년 11월 20% 상승한 후 월간 기준으로 7년 4개월만에 최고 수준의 상승률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이같은 증시 움직임을 어떻게 해석하고, 어떤 투자전략을 구사하고 있을까? 세림(임상현ㆍ새빛인베스트먼트 이사), 타이쿤(손태건ㆍ일목닷컴 대표), 이성호 소장(전 대연투자 연구소 소장), 염승환 실장(이트레이드증권 온라인컨설턴트), 윤준서(이창희ㆍ팍스넷 라이브전문가) 등 다섯명의 재야고수들로부터 3월 증시를 짚어보고, 4월을 예측해봤다.

◆3월 증시 "변곡점 신호가 보인다"

이성호 소장은 3월 장세를 '급락에 따른 반등'으로 풀이했다. 그는 "주가는 급락하면 반등하기 마련이다. 2001년에도 18개월가량 주가가 폭락한 후 두 달 간 반등한 적이 있었다. 지금이 그 때와 비슷한 모습이다. 이번에는 2월 말까지 6개월 간 폭락한 후 3월10일경부터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세림은 3월은 환율과 미국증시의 중대 전환점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의 경우 2007년 10월 900원부터 18개월 동안 상승한 후 추세전환을 이루는 변곡점이며 미국 증시도 2007년 10월 이후 18개월 동안 하락한 것에 대한 되돌림 국면"이라고 말했다.

세림은 "3월 원자재와 석유 값의 급등은 달러 약세가 장기화될 것임을 알리는 신호이고, 이는 결국 원화 강세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로 인해 강력한 유동성 랠리가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염승환 실장은 "미국에서 호재가 많이 나오면서 3월 증시가 상승기류를 탔다"며 "장기적으로 신용경색이 크게 완화되고 원화가치도 더욱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미국 정부가 1조달러를 투입해 금융부실자산을 정리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시장안정에 기여했다. 씨티은행과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 미국 유수은행들이 잇따라 1월과 2월 영업 이익이 흑자를 냈다고 발표한 것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윤준서는 "시장이 강하다. 지난해 10월 리먼 브라더스 파산 이후 약 6개월 만에 시장이 다시 제자리를 찾는 모습"이라며 "그동안 위기를 이야기하던 사람들 대신 상승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타이쿤은 3월 장세에 대해 '증권주가 주도하고 이어 낙폭 과다한 주식이 순환매를 형성한 상승'으로 해석했다. 그는 "당분간 순환적 주가 상승이 가능하며 하이닉스를 필두로 전기전자주의 상승 탄력도 가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4월 "1400 친다" vs "1200 깨진다"

4월 증시 역시 낙관적일까? 재야고수 5인은 4월 코스피지수가 1350~1400선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중순쯤 1200선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그들의 4월 증시 전망과 투자전략 조언, 추천 종목 등을 살펴봤다.

▶세림, "일시조정 뒤 견조한 상승"

주가가 4월 초 일주일 정도 조정을 받은 후 2차 상승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초강세장은 일시적인 조정을 받은 뒤 견조한 상승으로 연결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만일 상승추세가 이어진다면 코스피지수 1400 전후까지 상승하고, 코스닥은 600 전후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도주는 신경제 기술주인 줄기세포주이며 주도주는 LED, 원자력주, 원자재주 등이 될 것이다. 핵치환줄기세포와 동물복제 관련주(디오스텍, 에스티큐브, 알앤엘바이오, 제이콤, 산성피앤씨, 조아제약, 이지바이오 등) 역시 유망 종목이다.

▶타이쿤, "상한가 하이닉스 유망"

2009년 3월3일 992.69 바닥에서 상승한 주가 상승이 일단 4월 6일까지는 순항할 전망이며 5월13일까지는 상승추세가 유효할 것으로 분석된다. 주식시장의 상승 추세는 이제부터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주가가 바닥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장기 상승세에 진입하는 모습이므로 단기 매매를 하기 보다는 장기 보유하는 관점을 가지는 것이 좋을 것이다. 3월26일 첫 상한가를 친 하이닉스를 필두로 화학업종인 금호석유와 SKC, 증권주인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 SK증권 등이 유망해 보인다.

▶이성호, "급락에 대한 반등 시기"

2월부터 미국의 소비자 판매지수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 우리 증시의 가장 큰 호재라 할 수 있다. 미국 주택경기도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주택착공지표는 21%포인트 상승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4월 증시도 긍정적으로 전망된다. 유동성 장세가 계속 될 것이다. 2007년 10월부터 경기선행지수가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주가도 하락했지만, 지금은 급락에 대한 반등 시기로 4월에는 1350~1400선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LG, LG전자, 현대건설, 대우증권, 동양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을 추천한다.

▶염승환, "중순쯤 급락 가능성"

4월에도 1350선까지 강한 상승이 예상된다. 하지만 이 같은 상승세는 단기적인 것으로, 4월 중순 이후 다시 한번 1200선으로 급락할 것이다. 우리 기업들의 실적이 하향세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자산 가치 이상으로 가기는 힘들다. 물론 오버슈팅은 나올 수 있겠지만 1200선 이하로 급락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일단 현금 비중이 많은 투자자라면 1200선 이하에서 매수해 1300선까지 끌고 가는 게 좋다. 주식비중이 많은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 팔고 1200선에서 다시 매수해야 한다.

원자재 가격이 올 하반기까지 계속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므로 원자재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고려아연, 남해화학, SK에너지, LG상사 등 원자재와 연결되는 종목들을 추천할 만하다. 바이오 업종에서는 LG생명과학이 추천 종목이다.

▶윤준서, "분할 매수 고려해볼 때"

실물경기와 주가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주인과 강아지의 관계다. 리먼 사태가 터지고 모든 금융부실이 드러났던 지난해 겨울은 결국 실물에서 최악이었다. 어떤 정책이 시행되면 통상 3~6개월이 지나 실물부분에 반영되기 시작하기 때문에 지난해 겨울이 실물경기를 반영한 주가 바닥이었다면, 3개월이 지난 시점인 1월과 정책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할 시점인 3월은 주가가 상승으로 바뀌어야 할 시기다.

이런 상승세는 4월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4월에는 1350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식 매수에 나설 필요가 있다. 다만 지금 주식을 사기에 부담이 된다면 분할매수를 고려해볼 만하다.

상승을 이끄는 주체는 실물에서는 3월 무역수지 흑자유지와 1분기 기업실적이고, 수급에서는 월말 윈도드레싱을 기대하는 기관매수세, 외환 및 상품선물에서 막대한 차익을 올린 세력과 가치투자자들이 될 것이다.

대림산업, 미래에셋증권, KB금융, 한독약품, 하이닉스, 현대차, 롯데쇼핑 등 경기민감주와 모든 방어주가 추천 종목이다. 비율은 7대 3정도로 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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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기자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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