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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기대되는 5대 테마주는? - 한국경제 2008.12.31 18:33

언러브드 2009. 1. 1. 17:43

새해 기대되는 5대 테마주는?
한국경제 2008.12.31 18:33


새해엔 주요 국가들이 마이너스 성장의 늪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많다. 이에 따라 올 기업들의 키워드는 '생존'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그렇지만 전장(戰場)에도 꽃은 피는 법이다. 100년 만에 최악이라는 글로벌 불황에서도 기축년 주식시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는 테마주들을 가려볼 수 있다. 올해 증시에서 최대 관전포인트는 경기침체에 맞서 세계 각국 정부가 내놓는 경기부양책이다.

이에 따라 우선 부양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관련주와 높은 경쟁력으로'살아남은 자들의 잔치'를 누리게 될 업종 대표주가 유력한 테마를 형성할 전망이다.

또 '오바마주'로 불리는 그린에너지주와 바이오주도 기대를 모은다. 10년 만에 허용되는 자산재평가와 와이브로 등 차세대 이동통신 관련주도 관심이다.

◆ SOC투자 수혜주 … 토목비중 높은 건설주 과실 예상

올해 SOC투자는 불황을 타개하기위해 세계적으로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이를 통해 엄청난 과실을 거둘 대표적인 업종은 역시 건설이 꼽힌다.

박옥희 IBK증권 연구원은 "내년 정부 예산 중 24조7000억원이 SOC에 투자된다"며 "SOC예산 대부분이 도로 철도 수자원개발 등 대규모 토목사업에 집중돼 있어 토목 비중이 높은 건설업체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IBK증권은 삼호개발 성지건설 삼부토건 고려개발 등 토목 비중이 높은 중소형 건설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와 함께 정부가 추진 중인 4대강 수질개선 사업 관련주도 지속적인 테마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적인 SOC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이 최소 1000억달러 이상,중국이 2010년까지 4조위안을 SOC에 투자키로 함에 따라 건설과 함께 전선 철강 기계 업종의 경쟁력 있는 기업들도 수혜를 보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 팀장은 미국시장에서 지명도를 높여가고 있는 LS전선과 중국 굴삭기시장 1위 기업인 두산인프라코어,현대건설,포스코,포스렉 등을 유망종목으로 평가했다.

◆ 자산 재평가주 … 보유토지 시가 평가로 재무구조 개선

자산재평가 관련주도 테마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자산재평가를 실시하면 부채 비율은 떨어지고 신용등급도 올라가게 된다.

김동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유토지에서 대규모 평가차익이 예상되는 회사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KT 한국전력 포스코 롯데쇼핑 기아차 등 서울과 인천지역에 토지를 보유한 기업들을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았다. 또 메리츠화재 코리안리 제일화재 등도 보험사 자산재평가 허용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부채 비율이 높아 자산을 재평가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도 관심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부채 비율 400%가 넘는 대한항공 및 에이스디지텍과 300%대에 육박하는 대경기계기술 한라건설 성신양회 한화 등을 후보로 꼽았다.

◆ 업종 대표주 … 생존경쟁 승리땐 시장지배력 더 커져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대표기업들은 경기가 최악의 국면을 벗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올 하반기 주도주로 부상할 것이란 관측이다. 혹독한 구조조정기를 이겨내고 생존하면 오히려 시장지배력이 확대되면서 향후 시장을 이끌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극심한 불황 속에 전 세계적으로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IT(정보기술)와 자동차는 치열한 생존경쟁이 한창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을 대표적인 종목으로 꼽고 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삼성전자를 최대 수혜주로 꼽았다. 박 위원은 "올 상반기 이후 삼성전자와 여타 업체들의 수익성 및 시장점유율 격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현대차에 대한 관심을 주문했다. 그는 "제너럴모터스(GM)를 비롯한 미국 내 '빅3' 자동차업체의 파산 가능성에다 도요타의 적자전환 등 자동차업계는 위기상황에 몰려 있다"며 "업계 내 구조조정이 진행되면 현대차의 글로벌 입지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와이브로주 … 정부정책·기업투자 확대 수혜 클 듯

와이브로와 인터넷전화(VoIP) 등 차세대 통신서비스 관련주도 눈여겨볼 만하다는 평가다.

KT SK텔레콤 등 유·무선 통신 6사는 올해 투자금액을 작년보다 2500억원가량 늘어난 6조8880억원을 와이브로,광가입자망(FTTH),인터넷TV(IPTV) 등에 투자키로 했다. 정부도 올해 와이브로에서 음성통화를 제공할 수 있도록 '010' 번호를 부여하고 신규 와이브로 사업자의 시장 진입을 활성화할 뜻을 밝힌 상태다.

김동준 굿모닝신한증권 기업분석부장은 "올해는 와이브로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라며 "삼성전자도 KT와 공동으로 음성통화가 가능한 와이브로 전용 단말기 개발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고 말했다. 포스데이타 케이엠더블유 이노와이어 영우통신 등 중소형주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IPTV와 관련해서는 셀런 온미디어 SBSi iMBC 인프라웨어 등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그린바이오주 … 풍력·태양력·원자력 등 신성장 산업 부상

우리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과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그린정책'에 힘입어 풍력 태양광 원자력 등 에너지 관련주의 몸값이 높아질 전망이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녹색성장 관련주들이 대표적 정부정책 수혜주로 집중 조명될 것"으로 예상했다. 풍력사업에선 태웅 현진소재 평산 등이,태양광에선 동양제철화학 소디프신소재 KCC 하나마이크론,하이브리드카 2차전지 분야에선 삼성SDI LG화학 등이 대표주로 꼽히고 있다. 바이오주에 대한 관심도 올해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셀트리온과 차바이오텍이 우회상장한 데다 올해는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가 우회상장을 시도할 가능성도 제기돼 관심을 끈다.

김용준/서정환/조진형 기자 juny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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