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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따로 또 같이 중국여행8-상하이 첫날밤

언러브드 2008. 6. 24. 10:02

2008년 1월 16일(수)

 

  룽양루[용양로(龍陽路)] 역에 내려 우리 가족은 교통 카드를 샀다. 일행보다 일주일 더 남아 있어야 하기에 매번 사는 것보다 교통 카드를 이용하는 게 무척 편리하다. 카드 한 장 에 30 위안을 주고 가게에서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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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지하철 역사에 설치된 충전 기계를 통해 100 위안씩 충전하였다.

  이 교통 카드는 나중 귀국할 때 말썽을 일으킨다. 카드 반납은 물론 남은 돈도 돌려받지 못하였다. 교통 카드를 살 때는 꼭 지하철 매표 창구에서 사길 바란다.


  상하이 교통카드는 상하이 지역의 대부분 교통 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 보증금 20 위안을 내고 발급받고 반납도 가능하다. 다음 홈페이지 주소에 접속해서 좀더 자세히 알아보길 바란다.

  http://www.sptcc.com


  사실 우리 나라에서도 도시별로 교통 카드를 도입하고 있다. 그러나 수도권에서 사용되는 카드와 대구나 부산에서 사용되는 카드가 다르다. 간혹 지방 도시로 가서 버스를 탈 때 무척 불편하다. 대구에서는 대경교통카드를 써야 한다. 구미에서는 다른 카드가 통용되는데, 철도회원카드가  통용된다. 지방 도시에 가서 교통카드를 이용하려면 이것 저것 대보는 수밖에 없다.

   중여동에 올라온 다음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교통카드 활용하기


  단체로 끊는 게 아니라 표를 각자 끊게 하였다. 시간이 걸리기는 하지만 그래야 다음에 혼자서 여행할 때 불편함이 적다. 상하이 지하철[上海地鐵(Shanghai Metro)]을 함께 탔다. 아이들을 포함하여 여럿이 움직이기에 여섯 번째 역에 내린다고 탈 때 알려주었다.

http://www.shmetro.com

  상하이 여행에서 지하철을 이용할 생각이라면, 인터넷에 접속하여 자신의 일정을 짜고 이동 요금 계산할 수 있다. 룽양루[용양로(龍陽路)]↔난징둥루[남경동로(南京東路) 지하철 요금은 4 위안이다.


  하이커 유스호스텔은 밍탕뤼싱저라오칭녠뤼서(明堂旅行者老靑年旅舍)라는 긴 이름을 가지고 있다. http://www.yhachina.com


  광주 무안 공항으로 출국하여 먼저 도착한 안드레아님 일행은 하이커에 방을 잡아 놓고 기다리셨다. 우리보다 먼저 떠난 다다님도 하이커에서 이미 상봉한 상태다. 스물 두명이 무사히 하이커로 모였다. 출발하기 전 세 팀으로 갈라져 도착하기에 접선 장소를 다섯 곳이나 정해놓았는데,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사실, 이때 먼저 도착한 팀이 하이커에 숙소를 정하지 못했다면 저녁 일곱시 첫 번째 만남 장소 접선이 어려웠을 것이다. 그만큼 22명의 숙소를 정하는 일이 만만치 않았다.

  우려한 대로 빈 방과 침대가 모자랐다. 내가 인터넷으로 예약한 3명분을 포함해서 들어가도, 우리 가족과 종석이네는 다른 호텔로 가야만 했다. 종석이나 찬이 역시 유스호스텔에 묵고 싶은 눈치가 역력하지만, 어쩔 도리가 없다.

  홍콩루[향항로(香港路)]에 있는 홍콩 호텔[향항빈관(香港賓館)]으로 갔다. 더블룸 220호실에 잡았다.(178 위안-물론 깎았다) 하이커와 아주 가까운 곳이다. 홍콩 호텔은 아마도 하이커 때문에 덕을 보는 것 같다.


  하이커는 밍탕[Mingtown, 명당(明堂)]이라는 이름으로 유스호스텔이 체인으로 연결되어 있다. 상하이에 또 다른 유스호스텔도 있다. 아래 유스호스텔을 참조 바람.


상하이[상해(上海)]

-Etour Youth Hostel[명당(明堂) 상해신이도청년여사(上海新易途靑年旅舍)]

 021-63277766


항저우[항주(杭州)]

-가든유스호스텔[Garden Youth Hostel, 항주호중거청년여사(杭州湖中居靑年旅舍)]

항주시(杭州市) 양공제(楊公堤) 조공제로(趙公堤路) 4호(號), 0571-87975883

-인터내셔널 유스호스텔(International Youth Hostel, 항주국제청년여사(杭州國際靑年旅舍)

항주시(杭州市) 남산로(南山路) 101-3, 101-11, 전화 0571-87918948


쑤저우[소주(蘇州)]

-Mingtown Youth Hostel, 소주명당청년여사(蘇州明堂靑年旅舍)

 소주시(蘇州市) 평강로(平江路) 28호(號), 0512-65816869


닝보[영파(寧波)]

-Lee's Youth Hostel[이택(李宅) 청년여사(靑年旅舍)]

 영파시(寧波市) 해서구(海曙區) 공청로(共靑路) 77호(號), 0574-87327018

 

  늦은 저녁을 먹으로 함께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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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식당이 문을 닫을 시간이라 호향래(豪享來)라는 24시간 영업하는 식당에 들어갔다. 그릇에 음식이 담긴 것을 아이들은 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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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배가 고파 허겁지겁 먹어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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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탈북자 모드가 뒷날까지 계속 이어지게 된다. 사실 중국에서 음식 값이 그리 비싼 건 아닌데, 우린 너무 돈에 신경 쓰느라 우아한 분위기 식사보다 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에 가까웠다. 하긴 그런 일도 지금 생각하면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 씽긋 웃음을 짓게 한다.


  숙소로 돌아온 뒤에 어른들은 마리아님 방에서 과메기 파티를 연다. 달쌉이 포항에서 가지고 온 것이다. 과메기는 포항 지역에서 겨울 소주 안주로 먹는 음식이다. 예전에는 청어로 만들다가 요즘에는 꽁치를 얼렸다 말린 것이다. 덕장에 말릴 때 청어 눈을 꿰어 말린다고 해서 '관목(貫目)'이라 불렀다. 그게 처음에는 '과매기'로 표기되다가 어느 시점부터 '과메기'로 표기되기 시작했다. 사실 대부분 경상도 사람들은 ‘과매기’와 ‘과메기’ 를 구분해서 발음하지 못한다.

  1990년도 초반 포항에 처음 내려갔을 때 겨울이 되면 '해구식당'이나 '왕대포집'에서 먹었다. 이대환 선생이나 그 밖에 많은 이들을 과메기와 함께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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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년 전부터는 전국적으로 알려진 명물이 되었다. 게다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고향이 포항시 흥해읍이라는 게 알려지면서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신문지를 깔고 스티로폼 박스에 싸온 과메기를 풀었다. 생미역과 배추, 쪽파, 마늘 등 함께 곁들여 먹는 채소까지 완벽하게 포장해서 공수해 왔다. 설마 중국 상하기까지 과메기를 가져오리라는 것 상상 밖이었다. 한국에서 전화를 받았을 때 나는 공항에서 과메기를 처리하고 갈려는 줄 알았다. 과메기는 상하이 유스호스텔에 차려진 음식이다. 달쌉 같은 젊은이의 용기와 추진력에 감사하며 맛있게 먹는다. 뒤에 들은 얘기로는 비날이 부추겼다는...

  아차! 과메기엔 소주가 어울리는데... 과메기를 소주 없이 먹으면 배탈이 나기 쉽다. 다다님이 제공한 양주가 소주를 대신한다.(작성일 2008년 3월 21일)

 

* 여행기간 : 2008년 1월 16일(수)-1월 27일(일) 11박 12일

* 누구랑 : 앙코르사람들과의 만남 회원 및 가족 22명

* 환전 1 元(위안)=131 원 (중여동 환전)


* 연오랑의 다른 여행기는 앙코르사람들과의 만남(http://cafe.daum.net/meetangkor)에서 볼 수 있습니다.

출처 : 아시아 여행
글쓴이 : 연오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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