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축하한다 고요한 여명의 정적
아침은 하루를 위하여 커 텐을 연다
지난 밤 달빛에 대나무 흔들리던 소리
창문을 열어라
오늘을 위한 콘 서 트
오늘 이 순간은 새것이다
'오늘은 최선의 날이다'
미국 시인 에머슨의 말이다
어제는 지나왔고 내일은 아직 오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도 지나간다
순간도 찰라도 변하고 사라진다
동천에 보름 달이 떳다
찰나에 이미 그 달은 그 달이 아니라고 말하지 않던가
멀리서 오게스트라의 연주소리 들린다
우리의 삶은 점점이 모인 오늘의 삶이 모여
한 생애를 만드는 것인가 또 삶의 연속성에 바탕을 둔
어제와 오늘과 내일은 인과因果의 연속성 그렇게 보이는 것
알베스까뮈의 허무적인 삶이나
명상을 통한 해탈의 삶이라도
누구나 죽는 필멸의 존재이다
그렇다면 삶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우리가 살아야 할 이유 말이다
행복 혹은 성공을 위하여
그것들은 무엇인가
그 모두가 주관적이고 인생의 의미는 개별성이다
나는 오늘의 이 순간을 위하여 살아야 한다
촘촘히 빽빽이 오늘을 살아야 한다
어떤 때는 앞도 안보인다 안개가 자욱하다
앞의 희미한 불빛을 따라가다 그 불빛을 놓친 밤도 있었다
그래도 죽지않고 여기까지 살아 왔다
이 무지한 삶에도 그 누구가 계신 모양이다
참으로 기도 드리며 엎드려 조아려야 한다
저만이 모르는 신이시여 알 수 없으신 나의 신이시여
그대만 따르겠습니다
늘 저의 손을 잡아주시고 다독여주시던 그대
그대 나의 주인이시여 나의 찰나 나의 고독
나의 이 순간 허무의 빈 자락까지도
그대 인도 하시는 대로
저의 삶을 몽땅 내어드리오리다
세상은 눈물이다 나의 사랑아.
사진 : 정태범교수
글 : 허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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