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현대엔지니어링, 현대건설 시총 넘어섰다

언러브드 2014. 12. 23. 12:31

현대엔지니어링, 현대건설 시총 넘어섰다…"합병 등 정의선 부회장 승계 최소조건 충족"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건설(000720) (41,800원▼ 1,200 -2.79%)시가총액을 넘어섰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최근 잇따라 해외수주를 통해 매출이 급증했고, 현대차그룹 경영권 승계 관련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시가총액이 5조원 이상으로 커졌다.
28일 장외거래사이트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의 주가는 71만5000원을 기록해 시가총액이 5조4307억원을 기록했다. 전날 현대엔지니어링이 우즈베키스탄에서 총 사업비 26억6000만달러(약 3조원) 규모의 칸딤(Kand ym) 가스처리시설 공사를 수주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현대건설은 이날 현재 4만5000원대에 거래되고 있어 시가총액은 5조3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주가는 지난해만 하더라도 18만원 수준에 불과했으나 합병 뒤 4배 가까이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의 시총 역전에 대해 의미하는 바가 크다는 분석이다.
주가는 현재가 아닌 미래의 기업가치를 반영한다. 적어도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현대차그룹 내 핵심 건설계열사를 현대건설이 아닌 현대엔지니어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얘기다.

현대차그룹 건설계열사가 본사로 사용하는 계동 사옥/ 조선일보DB

현대차그룹 건설계열사가 본사로 사용하는 계동 사옥/ 조선일보DB

 

실적 흐름도 양호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3분기 매출액 1조5336억원, 영업이익 112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 2조5634억원, 영업이익 1020억원을 기록한 현대건설에 비해 영업이익이 높다.
단순 기업가치 이외에 현대엔지니어링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의 핵이 될 것이란 이유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또 최근 삼성그룹에서 3세 승계를 위해 화학과 방산쪽 계열사를 정리하면서, 현대차그룹도 본격적으로 3세 승계 작업을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합병은 그룹 지배구조는 유지하면서 순환출자를 끊는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로 엮여 있다. 나머지 계열사들은 현대모비스가 대주주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그룹 승계하려면 기아차가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16.8%)을 매수해야 한다.

정 부회장이 현대모비스 지분 인수에 필요한 실탄을 마련하려면 현대엔지니어링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현대엔지니어링과 합병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현대엔지니어링 가치가 현대건설보다 높아야 정 부회장에게 유리해진다”며 “합병을 위한 기본적인 조건이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글로비스(086280) (284,500원▼ 8,500 -2.90%),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모비스(012330) (233,000원▼ 4,500 -1.89%)등의 합병 시나리오도 돌고 있다. 모두 정의선 부회장 경영권 승계와 연관된 설(說)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오너 회사라는 특성상 정 부회장이 지분을 보유한 현대엔지니어링에 대한 기대감이 클 수밖에 없다”며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는 모르지만 현대엔지니어링이 경영권 승계 작업에 핵심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현대글로비스가 정 부회장이 지분을 보유해 일감 몰아주기 등으로 가치가 급증했던 학습효과가 투자자들의 머리속에 남아 있다”며 “현대건설 자회사였던 현대엔지니어링 가치가 단기간에 급등한 것을 보면 3세 승계 작업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재테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화테크윈-2015.08.05  (0) 2015.08.05
롯데케미칼  (0) 2015.04.13
거품에 대하여 -퍼온글  (0) 2014.04.19
2014년 부동산전망 - 퍼온글  (0) 2014.01.04
경영학,경제학  (0) 2013.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