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고혈압 다른시각

언러브드 2014. 8. 16. 10:33

국내 혈압약 복용 1천만명 시대… 이대로 괜찮은가?

2014/06/29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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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건강검진학회 완화된 혈압기준 발표… 일본 의료계 강한 반발
연령과 남녀 차이가 반영 없는 획일화된 기준으로 약 복용 '문제'
개인별 체질·체형·기질에 따른 맞춤형 한의치료 적극 육성해야

올해 일본건강검진학회 등이 혈압·혈중 콜레스테롤 정상범위를 대폭 완화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건강검진 정상범위 기준치를 발표하면서 

일본 의료현장에 혼란이 일고 있다. 

이러한 기준치가 의료현장에 적용될 경우 혈압과 콜레스테롤 관련 의료비가 연간 2조엔(20조원) 이상 줄어들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혈압의 경우 지금까지의 정상범위인 '130mmHg〜85mmHg'에서 '147mmHg〜94mmHg'로 크게 완화됐으며, 

LDL 콜레스테롤(mg/dl)도 현재 남녀 모두 120〜139가 정상 범위였지만 새 기준에서는 남성은 178까지, 

여성은 45〜64세는 183, 65세 이상은 190까지 정상 범주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는 고혈압으로 진단됐지만 새 기준이 적용될 경우 정상범위로 분류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약 복용과 통원 치료를 중단하는 환자들이 나오는 등 의료현장에 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일본 의료계에서는 새 기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일본의사회 이마무라 사토시 부회장은 "많은 국민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의료 현장에 혼란을 가져왔다"며 

새 기준치를 졸속으로 몰아붙였으며, 일본고혈압학회·동맥경화학회도 '국민건강에 악영향을 미칠지 모르는 위험한 행위'라며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새 기준치를 발표한 일본건강검진학회측에서는 "나이가 들면 혈압, 콜레스테롤이 자연히 높아지는데 

현재의 기준치에는 이러한 연령과 남녀 차이가 전혀 반영돼 있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기준이 필요하다"며 

"새 기준이 당장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지를 구체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고혈압의 기준치에 대해서는 국내에서도 많은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십수년간 고혈압약의 부작용 및 잘못된 세태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한편 

한의학적인 고혈압 치료법을 연구·보급하고 있는 선재광 원장(대한한의원·한방고혈압연구회장)은 

지난해 MBN-TV '황금알'에 출연, '고혈압약 안먹어도 된다'를 주제로 주장을 펼쳐,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날 선 원장은 "혈압 기준수치가 1900년대 초반 160〜100mmHg로 정해진 이후 

1974년 140〜90mmHg, 

2003년 120〜80mmHg으로 변경되면서 

현재 전 세계적으로 10억명에 달하는 고혈압환자가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1000만명이 혈압약을 복용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일본 오사카대학 하마 로쿠로 박사는 180〜110mmHg이면 비약물요법을 권장하는 등의 연구결과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어, 

고혈압 진단을 받은 후 6개월 동안은 혈압약 복용을 자제하고 혈압의 추이를 지켜보고 자연치유로 극복하는 것이 낫다"고 강조했다.

선재광 원장은 이어 "물론 사람에 따라 혈압약을 꼭 복용해야 하는 환자들도 있는 등 

사람마다 혈압의 수치의 기준에도 차이가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노화가 진행되면서 혈관 탄력, 심장박동, 혈압조절능력 등이 저하되면서 혈압도 자연스럽게 높아지는 것이며, 

사람마다 과로, 스트레스, 긴장 등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수시로 달라지는 것이 혈압이므로 

고혈압을 판단하는 절대수치를 정해놓고 혈압약 복용을 무조건 권유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밝히는 등 

일본건강검진학회측과 일맥상통하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  

특히 선재광 원장은 이날 방송에서 혈압약에 대한 부작용도 함께 지적했다. 

선 원장은 "혈압약을 단기간 복용해 고혈압이 치료되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평생 복용해야 하는 혈압약이기 때문에 

그에 따르는 부작용은 수백가지가 된다"며 

"실제 미국에서의 연구 결과 혈압약 복용자의 수명 감소 보고와 함께 

미국 심장학회에서는 혈압약 복용자가 그렇지 못한 사람에 비해 60% 가량 심장 발작이 늘어난다는 보고가 있었으며, 

일본에서도 혈압약(강압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치매에 걸리기가 쉽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선 원장은 "미국연방정부의 자금 지원으로 사상 최대의 'ALLHAT'라는 임상연구 프로젝트는 

3만4000명, 630개 병원에서 8년 동안 이루어진 최종 연구결과를 '미국의사회지'를 통해 발표했는데, 

이 연구에서는 가장 오래되고 가장 가격이 싼 약인 이뇨제가 부작용이 가장 적고 심장마비와 뇌졸중을 줄이는데 새로 나온 어떤 약보다 

효과가 좋고, 심부전을 예방에 신약을 앞선다고 결과가 나왔다"며 

"그러나 제약회사의 작전과 의사들의 비협조로 이 중요한 과학적 데이터는 2년만에 무용지물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결과에 따르면 '이뇨제'는 하루 분량이 불과 9원이어서 10년간 매일 복용해도 3만9000원 정도의 비용만 소요된다. 

하지만 칼슘차단제인 '노바스크'는 200배 이상의 비용이 드는 만큼 만약 의사들이 고혈압에 노바스크가 아닌 이뇨제를 주로 처방한다면 

영국은 1년에 5억달러 이상, 미국은 10억달러를, 한국은 건강보험에서 1조5천억원 이상의 절약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재 한국은 급격한 고령사회 진입으로 인해 노인환자가 급증하고, 

이에 따라 만성질환의 증가에 따른 의료비 급증으로 건보재정에 심각한 위협을 느끼고 있는 최근 세태에 비춰본다면 

일본에서 벌어지고 있는 고혈압 기준치 완화에 따른 논란은 시사하는 바 크다.

실제 미국의 한 혈압 측정 권고지침에는 '모든 3세 이상 어린이는 혈압을 집단적으로 검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문구까지 등장하는 등 

정상혈압의 범위를 지속적으로 낮추고 있는 전 세계적인 추세에서 

일본건강검진학회의 새로운 지침은 사람마다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정해진 기준에 의해서만 혈압약 복용 여부를 결정하는 현 세태를 꼬집는 하나의 단면일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만성질환에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한의약이 발달돼 있는 만큼 

획일화된 기준에 의해 혈압약을 평생 복용하는 것보다는 개인별 체질·체형·기질에 맞춰 조절해주는 

한의약적 고혈압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해 나간다면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건보재정 안정화 등의 

부수적인 효과도 얻어질 수 있을 것이다.

강환웅 기자   [khw@ako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