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경동맥 초음파 검사란 무엇인가?

언러브드 2011. 10. 20. 10:38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05년보다 2009년에 우리나라의 뇌졸중 발병율이 15.8% 증가했다고 한다.

전남대병원 조기현 교수가 최근 10년 동안의 뇌졸중 외래환자를 분석하여 본 결과(2001~2010년), 2000년에 650명이던 뇌졸중 환자가 2010년에는 7044명으로 약 10.8배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물론 과거보다 국민들의 관심과 의료 이용의 증가, 서구화된 생활양식도 그 원인이겠지만,

절대적으로도 많이 늘어난 수치이다.

뇌졸중의 대부분이 뇌경색임(60~70%)을 감안하면 동맥경화증이 그 주범임을 알 수 있다.

뇌졸중과 심장혈관질환은 암을 제외하면 사망률 1,2위를 다투는 중증질환이며,

두 질환 모두 동맥경화증의 연장선상에 있는 질환이다.

동맥경화증이란 동맥 내의 혈관이 두꺼워지다가 마지막에는 좁아지고 막히는 상태를 말한다. 혈관이 딱딱해지는 경화증과 혈관내에 기름덩어리가 쌓이는 죽상경화증을 합해서 흔히 동맥경화증이라는 말을 쓴다.

보통 동맥경화가 시작하여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의 질환을 유발시키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20년 이상이다. 흔히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이 갑자기 오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사실 동맥경화증은 꽤 오랫동안 증상이 없는 상태로 진행해 오다가 마지막 단계에서 발병한다.

동맥경화가 잘 오는 중요한 혈관은 크게 세 군데인데 심장, 신장 ,뇌로 가는 혈관들이 바로 그것이다. 이곳에 있는 혈관들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뇌졸중, 신부전 등의 질환이 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세 곳에 동맥경화가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심장과 신장으로 가는 혈관들은 깊이 있거나 그 크기가 굵지 않아 혈관 조영술 또는 CT,MRA 등을 시행하여야 알 수 있으나, 비용이 많이 드는 검사들일 뿐만 아니라, 큰 병원을 가거나 전문 검사기관을 방문해야 되는 번거로움이 있고 자주 시행하기에 부담이 많이 가는 검사들이다.

뇌로 가는 혈관들 중 동맥경화를 잘 볼 수 있는 곳이 경동맥(목동맥이라 칭하기도 함)인데

이 혈관은 턱 바로 밑에서 두개골로 향하며, 굵기가 약 1cm정도 되고 표면에서 가까워 초음파로 접근이 아주 쉽고 잘 보이는 혈관이다.

그리고 경동맥초음파에 동맥경화가 있는 경우 심장과 신장, 기타 혈관들에도 동맥경화증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경동맥만 보아도 전신의 동맥경화를 알 수 있어 동맥경화를 보는 창문이 경(목)동맥초음파 검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동맥 초음파 검사는 1986년 Pignoli에 의해 처음으로 시작되었다. 경동맥 초음파 검사는 동맥경화증이 심하지 않으면 검사 시간이 10분 내외로 짧고, 고통이 없고, 방사선 피폭의 위험이 없고, 재현성이 좋으며 다른 검사들보다 경제적이다.

그리고 경동맥 협착의 정도 판정에 있어서도 MRA나 혈관조영술에 뒤지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경동맥초음파는 동맥경화증의 전 과정을 지켜보는데 아주 좋으나 MRA나 CTA,그리고 혈관조영술은 협착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시행하는 검사들이다.

경동맥 초음파에서 보는 일반적인 이상 소견은 크게 세 가지로

 ▲경동맥의 내중막 두께

▲경동맥내의 죽상경화반의 특징 및 정도

▲경동맥 협착증의 정도이다.

(정내인내과 원장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