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4월말 역대 최저 기온...

언러브드 2010. 4. 28. 20:14

봄꽃들도 놀란 추위, 왜?
4월말 낮 최고기온 7.8도…잦은 비에 돌풍까지
북측 한기 오래 머무르고 비 많이 와 일조량 부족
토요일께 평년수준 회복

28일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이 영상7.8도를 기록해 겨울을 방불케 하는 날씨를 보였다. 4월 하순의 서울 지역 낮 최고기온이 10도 아래로 떨어진 것은 1908년 기상 관측 이래 처음 있는 일로 102년 만이다.

전국적으로도 대전의 낮 최고 기온이 6.7도를 기록한 데 이어 인천 8.1도, 수원 7.6도, 대구 8.6도, 전주 8.2도, 광주 9.8도, 마산 8.8도 등으로 전국 주요 도시 대부분이 10도 아래의 쌀쌀한 날씨를 보였다.

이렇게 4월 말 온도가 이례적으로 내려간 이유는 뭘까.

신동현 기상청 통보관은 "올겨울 내내 한파를 가져왔던 북측 한기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데다 동해안에 고기압이 자리 잡으면서 북측 한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한반도에 오래 머물러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반도 5㎞ 상공에 영하 30도의 찬 공기가 유입되고 있는 상황. 전문가들은 북쪽 찬 공기가 4월 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원인으로 북극을 둘러싸고 회전하는 극(極) 제트기류가 뚫렸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기류는 북극의 한기를 막는 일종의 둑 역할을 하는데 이 둑을 넘어 한기가 내려오는 `북극진동` 현상이 문제다. 이 현상은 북극의 온도가 높아져 기류가 불안정할 때 많이 나타난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쉽게 말해 지구의 전체 에너지 수준이 있기 때문에 한 지역의 온도가 올라가면 다른 지역의 온도는 내려가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면서 "북극 온도가 올라가고 일본 지역의 온도는 더 올라간 반면 미국과 한국 중국, 유럽에서는 이상 한파가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태평양 해수면의 온도가 높아지는 엘니뇨 모도키 현상이 많아지면서 따뜻한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돼 비나 눈이 많이 온 것도 일조량을 줄여 온도를 더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언제쯤 날씨가 평년 수준을 회복할까. 기상청에 따르면 낮 기간 동안 온도는 목요일인 29일부터 풀리기 시작해 주말인 토요일부터 평년 수준인 20도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신동현 통보관은 "28일은 비가 내리면서 일조량이 부족해 온도 하락을 더 키웠다"며 "29일엔 경기 북부 지역을 제외하곤 비가 내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서울 지역은 낮 최고 기온이 13도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29일까지는 돌풍이 부는 지역이 많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시설물 안전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달 들어 기온 하락에 따른 농작물 냉해 피해가 계속되자 대책 마련에 나섰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최근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과수 4종(사과 배 포도 복숭아)에 대한 냉해 피해 실태 파악에 들어갔다. 현행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르면 꽃눈이 서리나 우박 등으로 상할 경우 `농약대금` 명목으로 1㏊당 46만9500원을 지원하게 된다.

농식품부는 지난 19일 재해대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올 초 일조량 부족에 따른 농작물 피해도 재해로 인정해 3467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병호 기자 / 이재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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