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산행 팁(Tip)

[스크랩] 어제 혼자 백두산에 다녀왔습니다ㅎㅎ

언러브드 2010. 4. 27. 06:12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1달째 중국여행하고 있습니다

가기 전이나 여기 오고 나서도 이 카페를 통해서

많은 정보를 얻고 많은 도움도 받았는데

이제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차례인것 같네요^^

궁금하신 내용 위주로 (제 경험상) 말씀드릴께요

우선 저도 가기전에 젤 의심스러웠던..과연 혼자 갈 수 있냐?

정확히 말하자면 특별한 자격조건이 없어도 되느냐 하는 문제인데..

저는 백두산 북파, 즉 연길에서 백하로 이동해서 그쪽으로 올라갔는데요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중국어를 잘 하는건 절대 아닙니다.

아주 기본적인 말만 쪼금하고 알아듣는 정도 입니다.

여기 많은 분들이 가이드가 꼭 필요하다, 단체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건 아마도 백두산 관광이냐 산행이냐(전문 트레킹, 종주)의

용어의 차이에서 오는 다소 혼란스러운 부분인거 같네여

백두산 등반은 정확히 등반이라기 보단 관광드라이브 입니다;;

물론 등산이 목적이 아닌 관광목적일때를 말씀드리는 겁니다

제가 아는 정보는 9월 22일 현재

백두산 기온 : -4 ~ 8

루트 : 백두산 산문왕복버스(백하역앞, 아침 5시반~6시출발, 1대, 왕복 40위안) -

7시 산문도착(입장료+셔틀버스+보험료=150위안) - 셔틀버스

(7시 30~8시 중간기착지 도착) - 제1루트 천지이동(지프 80위안) - 제2루트

중간에 셔틀버스 갈아타고 장백폭포 입구로 이동(장백폭포 아래 계곡만 관광

시엔 15원, 1시간 걸어서 올라가 천지까지 갈 경우 40원) - 14시 산문행 셔틀버스

- 14시 30분 백하행 버스 탑승(아침에 탔던) - 3시 산문출발, 4시 백하역 도착

총 비용 : 150 + 40 + (80, 15, 40 선택사항임) = 190 + ...

원래 사진첨부해서 설명해 드려야 하는데 제가 지금 사정이 쩜 그래서요..

필요하시면 나중에 수정해서 다시 올릴께요

더 궁금하신게 있으시면 저한테 멜 주시구요

연길이나 백하에 괜찮은 숙소나 식당도 추천해 드릴 수 있어요(절대 광고아니고요ㅋ)


여기서부턴 제 경험담을 말씀드릴께요.

전 연길역전버스터미널에서 하루한번 오후1시20분에 출발해서

이도백하에 5시쯤에 도착하는 대형버스를 타고

가는 길에 백하역 들어가는 길에서 내려서(표지판 보입니다)

도착하니까 이미 어둑어둑 하더라구요

어떤 여자분이 오시더니 중국어로 뭐라 하시기에

필시 숙소를 말하는 줄 알고

하루 묵고 다음 날 올라가려고 우선 백두산 가는 버스가 몇시에 있느냐고

물었더니 내일 5시반에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하루 숙박비를 물었더니 20원이라기에

괜찮은 가격이라(그동안 중국여행하면서 얻은 단순 제 경험상)

방에 가보니 방도 크고 깨끗하더라구요

그래서 1층 식당에서 밥 먹고

2층 여관으로 올라가 하루 묵고

다음날 4시반에 일어나서 보니 아직 버스가 안왔더라구요

한 5시반 되니까 백두산 가는 버스는 물론

연길, 훈춘, 안도 등 주변도시로 이동하는 버스도 그 시간에

백하역 앞에 전부 집결하더라구요

그래서 내려가는 데 1층에서 아주머니가 어디가냐고 물어보시기에

백두산간다고 하니까(물론 중국에선 창바이산이라 해야 함)

7시 50분에 있다고 또 다른 정보를 알려주시더라구요

그래서 누구말을 들어야 되나 한참 고민하다가

왠지 백하역 앞에 딱 1대 와있는 중형(?)버스가 그다지 미덥지 않고 해서

조금 더 있다가 7시 반까지 기다렸는데

이미 왔던 버스는 다 가버리고 택시만 많더라는;;

그래서 어찌된건가 내려가서 아주머니께 물어보니

아주머니는 기차 시간을 알려주셨던 겁니다(통화로 가는...)

이게 바로 의사소통 부재에 따른 문제 입니다..^^:

그래서 어찌하나 발만 동동구르고 있는데

오토바이가 한대 오더니 아저씨가 어디가냐길래

백두산간다기에 30원에 산문까지 태워다 준다더군요

25원으로 깎아보려 했으나 실패하고 울며 겨자 먹기로

그러기로 하고 뒤에 탔더랍니다

한 1시간 가까이 가는데 춥긴 정말 춥더군요;;

하지만 머..괜찮은 경험이라고 스스로 위로하면서ㅎㅎ

산문앞에 미리 도착해있는 셔틀버스아저씨가 저한테

얼마에 여기까지 왔냐고 하기에 30원이라니까

자기넨 20원이라고 갈때는 이거 타고 가라기에

몇시에 출발하냐고 물으니 3시라고 하더군요..

산문에 도착해서 매표소로 가서 100원 내고 표달라고 하니까

150원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왜 그럴까 잠시 생각해보니 셔틀버스비가 포함되어있다는..

표 사고 입장하려니까 매표 아저씨가 혼자냐고 물어보기에 그렇다고 대답하고

들어가니까 바로 앞에 셔틀버스가 있어서 그거 타고 산 중턱까지 이동하니까

지프가 줄 서서 기다리고 있더군요(전 원래 야전지프를 상상했으나 그런 지프가 아닌

산타페정도로 생각하심 될듯 하네요ㅎㅎ)

그게 80원이고 그거 타고 20분 백두산 뺑뺑 돌아 올라가니까

천지 앞까지 올라가더라구요

길따라 조금만 올라가자마자 여태껏 보지 못한 최고의 경치가...

날씨가 조금만 흐려도 천지를 보지 못한다 하여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전 복이 많은지 구름한점 없는 날씨에 천지를 정확히 보았답니다^^

내려오기 싫었으나 다른데도 보아야 하기에

1시간쯤 후에 다시 줄서있는 지프에 타고 중턱으로 내려와

이번엔 첨 탔던 셔틀버스를 타고(거기서 항시 여러대 대기)

장백폭포 쪽으로 올라갔지요

또 매표소가 있었는데 1시간만 등산로로 올라가면 천지물을

직접 만질 수 있다는 말에 혹해서

40원짜리 표를 끊고 올라갔지요

장백폭포있는 쪽으로 계단이 나있는데

이거 무지 힘듭니다;;

고지대라 숨쉬기도 쉽지않고..

그렇게 20~30분 고생해서 올라가면

그다음부턴 평평한 곳이 나오는데 거기서 쫌만 들어가면

바로 천지가 바로 눈 앞에 들어온답니다

그래서 거기서 천지 물도 만져보고 마셔도 보고ㅎㅎ

그렇게 있다가 다시 올라갔던 길로 내려와 셔틀버스 타고

산문까지 가서 산문에서 기다리고 있는 백하역까지 가는 버스타고

3시에 백두산 산문 출발하여 4시경에 백하역에 도착했습니다

(근데 요금은 10원 밖에 안받더군요 왜 그랬는지 지금도 모르겠습니다ㅋ)

숙소에서 하루 더 묵고 다음날 (오늘) 연길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출처 : 중국여행동호회
글쓴이 : 보헤미안ㅎ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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