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길을 떠났다. 젊은이의 소망과 황홀한 희망, 그리고 빛나는 계획들이 내 마음을 가득 채웠다. 눈에 띄는 모든 것이 곧 누리게 될 나의 행복을 보증하는 듯했다. 나는 집집에서 열리는 소박한 시골 축제와 풀밭에서 벌어지는 가벼운 장난을 보았으며, 시냇물에서 미역을 감고 산책을 하며 그물로 고기를 잡는 사람들을 보았다. 또 나무에 매달린 맛있는 열매들과 나무 그늘에 앉아 있는 사랑하는 연인들을 보았다. 산에서는 우유와 크림이 가득한 통을 보았다. 어디를 가나 여유와 단순함과 정처 없이 방랑하고 싶은 욕망뿐이었다.“ 루소는 어린 나이에 이탈리아 여행을 하고 많은 지방을 구경한다는 것, 알프스 산맥을 넘어 로마로 진격했던 한니발의 발자취를 따라 산을 넘는다는 것에 감격했다. 걷는다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