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체성분분석기

언러브드 2014. 11. 3. 16:14

 

"체성분 분석: 세포 내 수분 24.2ℓ, 세포 외 수분 14.8ℓ, 단백질 10.4㎏, 무기질 3.43㎏, 체지방 13.8㎏."

50대 직장인 이아무개씨가 최근 받은 건강검진 결과표다. 몸무게가 66.7㎏인 이씨에게 상담의사는

"적정 체중이 64.1㎏이니 2.6㎏을 빼되 지방을 4.2㎏ 줄이고 근육을 1.6㎏ 늘리라"고 권했다.

이씨가 한 건 단지 실내 운동기구처럼 생긴 기기 위에 올라가 1~2분 서 있었을 뿐이다.

그런데도 몸속 지방량에서부터 몸의 균형 상태, 부종(몸이 붓는 증세) 여부까지 알 수 있었다.

어떻게 가능했던 것일까?

 

 

저항 이용해 체성분 분석

이씨가 맨발로 올라가 손잡이를 양손으로 잡고 서 있던 기기는 '체성분분석기'다.

비만은 '체지방이 과도한 상태'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질병으로 규정하고 있다.

비만 여부 판단에는 일반적으로 키(㎝)에서 100을 뺀 뒤 0.9를 곱해 표준체중을 구하는 '브로카법'과

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눠 나온 값, 곧 '체질량지수'(BMI)가 많이 쓰인다.

하지만 이 방식으로는 보디빌더처럼 근육량이 많은 사람도 비만으로 나올 수 있어

최근에는 몸속 지방량(체지방량)을 직접 측정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추세다.

체성분분석기는 우리 몸에 400마이크로암페어 정도의 약한 전류를 흘려 발생하는 저항값(임피던스)으로

체지방 등을 분석해낸다.

원리는 전압(V)=전류(I)×저항(R), 곧 '옴의 법칙'에 있다.

전류를 흘려준 뒤 전압을 측정하면 저항값이 나온다.

우리 몸은 70% 정도가 물로 이뤄져 있지만 지방에는 수분이 없어 전류가 흐르기 힘들다.

곧 저항이 크다. 반면 지방을 뺀 나머지(제지방)는 73%가 수분이어서 저항이 작다.

이를 이용해 체지방의 양을 구할 수 있다. 저항값이 클수록 체지방이 많은 것이다.

'인바디' 등 최신 체성분분석기는 흘려주는 전류의 주파수를 다양하게 보내 세포내 수분과 세포외 수분을 구분해 측정한다. 저주파 전류는 세포막을 잘 통과하지 못하지만 고주파 전류는 세포 속까지 흐른다.

저주파와 고주파 때의 저항값 차이를 이용해 세포 안팎의 수분량 비율을 구할 수 있다.

세포외 수분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져 전체의 40% 이상이면 부종으로 판단한다.

부종은 신부전·심부전·간경변 등이 원인일 수 있다.

체지방을 제외한 '제지방'은 근육과 뼈(골격)로 이뤄져 있다.

근육에서 수분을 뺀 나머지가 단백질이다. 또 제지방에서 근육을 뺀 나머지가 뼈, 곧 무기질이다.

체성분은 두 팔다리와 몸통 등 부위별로 분석할 수 있다.

왼팔의 체성분은

1.전류를 왼손에서 시작해 왼발로 흐르게 한 뒤

2.전압을 왼손에서 오른손 사이에서 측정해

3.가운데 겹치는 부분에서 나온 저항값으로 계산할 수 있다.

 

사지를 뺀 몸통은

1.전류를 오른손에서 오른발로 흘리고 2.전압은 왼손에서 왼발까지 측정해

3.가운데 겹치는 부분의 저항값을 측정하는 방식을 쓴다.

몸통은 사람 몸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저항값이 작아 잘 측정해야 정확한 분석을 할 수 있다.

표준 체지방량은 성인 남자는 15%, 여자는 23% 정도 된다.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역별 사망률  (0) 2014.12.23
마음이 외로운 사람, 병에도 잘 걸리고 단명  (0) 2014.12.01
사랑니 발치 후기  (0) 2014.11.03
美혈압전문위, 고혈압 기준 150/90으로  (0) 2014.10.28
뇌졸중 발병 원인 유전자   (0) 2014.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