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충신

언러브드 2010. 7. 1. 18:19

마르크함싱크 작

그는 특이한 이력을 지닌 사람이다.

한국에서 태어나 7살에 벨기에로 입양되었다.

13개국에 능통한데 정작 본인이 태어난 한국어는 쓰지도 말하지도 못한다.

아니, 아마 자기를 버린 나라를 외면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는지도.

충신..

 

여행 끝무렵 3층 침대의 2층에서 책의 남은 부분을 읽다.

 

한달간 발이 무척 고생하여 찍어줘 봤다.

매일 3만보씩 걷고, 한달중 20일을 산행하다.

발복 부분은 상처후 굳은 살.

 

이책은 조선 영조때 영의정을 지낸 이천보의 "진암집"을 

영국의 한 보험회사에서 그 가치를 조사하기 위해 저자에게 맡기면서 씌여지기 시작했다

진암집을 읽으면서 수많은 의혹에 직면한 저자가 한국의 역사를 뒤지기 시작한 것이다.

 

주된 줄거리는 사도세자의 죽음에 관련된 삼정승 자살사건을 파해친 것.

세자가 죽은 이유는 명확하지 않은채 알려져 왔지만

그를 죽음으로 까지 가게한 것이 무엇인가.

노론,소론,남인,북인 당파의 이해관계가 얽힌 당시의 복잡한 정치상황.

결혼후 남편을 잃고 환궁한 세자의 여동생 화완옹주가 관련되고.

...

영조가 폐기해버린 "승정원일기"가 없음으로 해서 남은 사료들에는

이천보를 비롯한 삼정승의 죽음에 대해 모두 서로 다른 내용으로 기술하고 있어

더욱 흥미를 더하는 역사소설이다.

아니 어쩌면 픽션이 아닐지도 모른다.

 

저자와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이수영이라는 한국인이 번역 했는데..

글쓰는 전문가들도 아니고 역사학자도 아니면서, 저자의 원본글을 조선시대 궁중 말로 번역, 표현한다고

피를 말리게 고통스러웠다고 한다.

 

조선시대 역사의 한부분을 알게되어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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