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사람

아~~인생은 허무한 것이다 -- 수술을 거부한 엘리자베스 테일러

언러브드 2010. 4. 6. 17:25

수술을 거부한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한마디    2010/04/02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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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햄스테드 출신의 헐리우드 여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78)는 한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의 대명사였습니다. 영화사의 최고의 전성기라고 하는 1950,60년대 미국 영화를 즐겨보던 어른들은 늘 외국 여배우들중 오드리 헵번이나 마릴린 먼로, 그레이스 켈리를 모두 제쳐 두고 '가장 예쁜 여자'로 그녀를 제일로 꼽았습니다.

 

하지만 어제 발간된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그녀는 지난 25년 동안 100번이 넘는 수술을 받을 만큼 건강이 악화되었고 이제 더이상 몸에 칼을 대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합니다. 8번 결혼을 하고도 실패해서 현재 LA 에 혼자 살고 있는 그녀는 이미 올해만 세번이나 병원 신세를 질 만큼 크게 건강이 악화되었습니다.

 

그녀는 '남들이 택시를 타러 가는 것 만큼이나 난 병원을 자주 갔다'고 스스로 말할 정도로 수많은 죽음의 문턱을 오갔다 합니다.  '뇌암, 피부암,골다공증,허리 골절 5번, 폐렴 3번, 심장마비,디스크골절에 따른 척추수술,식중독, 충수염수술, 홍역, 활액낭염...'  그녀가 이제껏 치료 받은 병명을 열거해 보면 끝이 없습니다.

 

그녀는 너무도 지치고 약해서 더이상의 수술은 불가하다고 여겨집니다. 휠체어를 타고 병원을 나오는 그녀의 최근 모습에서 세월의 무상함을 느낍니다.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넘어가던 시절인 1930년대에 미국영화에서 활약하던 스워덴 출신 그레타 가르보라는 불세출의 여배우가 있습니다. "여배우가 늙어가는 모습을 나를 사랑하는 관객들에게 보여줄수 없다"는 이유로 36세의 나이에 은퇴후 85세로 사망할때까지 소규모 행사 출연이나 인터뷰는 물론 일체의 사진 촬영조차 거부하며 신화로 남습니다.

 

하지만 리즈 테일러는 달랐습니다.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배우 이미지로서의 환상 만큼이나 고통스럽고 딱할 만큼 힘겹게 병마와 싸워가는 실제 삶까지 모두 보여주며 살아오고 있습니다. 1999년 LIFE지에 게재된 뇌암 수술후 병실에서 머리를 완전히 깎은 그녀의 모습에서 평범한 배우들과는 또다른 인간적인 매력을 느끼게 했습니다. 

  

최근 트위터(Twitter)에 빠져 있다는 그녀는, 지난해 7월 친구였던 마이클 잭슨의 장례식을 못가고 LA 병원을 다녀온후 트위터에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합니다. "병원 치료를 마치고 막 집에 온 나는 여전히 아프다. 나는 지금 잭슨을 위해 슬픔에 잠겨 있고 계속 그럴 것이다. 하지만 병원에 가기 전에도 사람들에게 말했듯이, (여전히)

'나는 살아 남아 있다'" 

 

'나는 살아 남아 있다'" 

 

 

"그대 늙어 백발이 되어 졸음이 자꾸 오고 벽난로 가에서 고개를 끄떡끄떡할 때, 이 책을 꺼내어, 천천히 읽으며 그대 눈이 옛날 지녔던 부드러운 눈동자와 그 깊은 그림자를 꿈꾸어라 ;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대의 즐거운 우아의 순간을 사랑했으며, 또 그대의 미를 참사랑 혹은 거짓사랑으로 사랑했던가를, 그러나 오직 한 사람 그대의 편력하는 영혼을 사랑했고, 그대의 변해가는 얼굴의 슬픔을 사랑했었음을; 그리고 달아오르는 쇠살대 곁에 몸을 구부리고서, 좀 슬프게 중얼대어라, 어떻게 사랑이 산 위로 하늘 높이 도망치듯 달아나 그의 얼굴을 무수한 별들 사이에 감추었는가를. " -- W. B. 예이츠 詩 '그대 늙었을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