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2010년 인텔 노트북 플랫폼은?

언러브드 2010. 2. 8. 00:03

2010년 인텔 노트북 플랫폼은?

등록일 2010.02.05 11:47:41 | 조회수 7083


인텔이 오랜만에 새 프로세서를 쏟아냈다. 이로서 2008년 처음 시작된 코어 i7 프로세서가 i5, i3등으로 완성되었고 본래 목적으로 했던 32nm 공정도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새로운 공정으로 만든 새 프로세서가 노트북에도 곧바로 적용되면서 개인용 컴퓨터 전체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졌다.

이로서 노트북은 2006년 코어 마이크로 아키텍처 이후 완전한 ‘물갈이’를 이룬 셈이다. 지난 해 말 모바일 코어 i7 프로세서가 비교적 조용히 등장한 이후 데스크톱 PC에서만 볼 수 있던 코어 i5는 물론 새로 등장한 i3까지 32nm 공정을 등에 업고 2010년형 노트북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센트리노 대신 프로세서 중심으로 재편

인텔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노트북 시장에 센트리노 브랜드 대신 프로세서 이름을 내세우는 마케팅을 펼친다. 초기보다 프로세서와 메인보드 칩셋 종류가 늘어나면서 세대, 제품 구분이 다소 애매해진 센트리노는 비교적 명확하게 구분되는 프로세서 이름을 중심으로 한다. 그 본격적인 시작이 코어 i3, i5, i7이다.

이번에 인텔이 발표한 모바일용 프로세서는 i7-600 다섯 가지, i5-500 네 가지, i3-400 두 가지 등 모두 열 한 개의 제품이다. 그 중에서 일반 노트북용 프로세서는 여섯 가지이고 나머지는 저전압, 초저전압판 프로세서로 고성능부터 저전력까지 모든 라인업을 갖추었다. 새 프로세서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데스크톱 프로세서들과 기본은 크게 다르지 않다. 32nm 공정으로 만들었고 하이퍼스레딩으로 두 배의 코어를 쓰는 효과를 낸다. 또한 작업에 따라 작동 속도를 끌어올리는 터보 부스트까지 그대로 갖추고 있지만 노트북의 특성에 따라 약간 차이점을 두고 있다.

core.jpg
<올해부터 센트리노 노트북은 없다. 대신 프로세서 이름이 제품을 설명한다.>

쿼드코어가 중심이 되는 데스크톱 프로세서와 달리 i7-620M을 비롯한 32nm 모바일 프로세서는 모두 듀얼코어다. 지난해 발표한 모바일용 i7-720QM이나 820QM등은 쿼드코어 프로세서였지만 이번에 등장한 모바일 i7 프로세서는 고성능의 i5 프로세서라고 보면 된다. 아쉬운 부분이기는 하지만 성능과 전력소비량을 모두 만족시켜야 하는 노트북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대신 하이퍼스레드를 이용해 두 개의 코어가 네 개처럼 움직이도록 한다. 실제 PC를 쓰는 동안에는 쿼드코어 프로세서 못지않다. i3는 여기에 터보 부스트가 빠지는 차이점이 있다.

 

그래픽 코어가 CPU 안으로

인텔은 메모리 콘트롤러를 비롯해 메인보드의 상당 부분을 CPU 안으로 옮기고 있는 추세다. 이번 세대 프로세서는 32nm로 공정을 낮춰 설계에 여유가 생긴 만큼 그래픽 코어를 CPU 안으로 옮긴 것이 특징이다. PCI 익스프레스를 비롯해 메모리 콘트롤러 등 기존 메인보드 노스브릿지, MCP 칩이 맡던 역할을 CPU로 옮기기 시작한 네할렘 아키텍처인 만큼 이 콘트롤러 안에 그래픽 코어가 들어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하지만 그 모양새가 이전 네할렘 아키텍처의 CPU들과 조금 다르다. 메모리, IO 콘트롤러를 CPU 코어에서 떼어내고 여기에 그래픽 코어를 넣어 프로세서 코어와 별개로 분리했다. 이는 데스크톱과 모바일 모두가 같은 구조다.


<새 인텔 프로세서 안에는 두 개의 칩이 들어간다. 왼쪽은 MCH와 그래픽, 오른쪽은 CPU 코어다.>

이런 그래픽코어는 데스크톱 PC용 제품들과 기본은 같지만 각 CPU의 전력 소모량과 성능에 따라 166MHz부터 최고 766MHz까지 작동속도를 달리한다. 재미있는 것은 작업에 따라 작동 속도를 조절하는 터보 부스트를 그래픽에도 적용해 전력과 성능을 모두 신경썼다. 예를 들어 i7-620M은 500MHz에서 766MHz까지 조절되고 초저전압 프로세서인 i7-640UM은 166-500MHz로 움직인다.

이 그래픽 코어는 엔비디아나 AMD의 외장 그래픽 프로세서를 쓴 노트북에서도 쓸모가 있다. ‘스위처블 그래픽’ 기술을 넣어 고성능의 그래픽이 필요할 때는 외장 그래픽 프로세서를 활용하고 배터리를 쓸 때는 내장 그래픽 코어를 쓰도록 한다. 그래픽이 바뀌어도 운영체제를 재부팅하지 않아도 되어 편리하면서도 전력 관리에 효율적이다.

 

 

모바일 쿼드코어 넘어가는 과도기

전력 소비량은 지난 세대 프로세서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프로세서와 그래픽, 메모리 콘트롤러가 한 패키지에 통합되는 만큼 전력 소모량을 분리해서 볼 필요가 있다. 가장 많이 쓰일 코어 i5의 경우 최대 35W의 전력 소비량을 보인다. 이는 각각 CPU가 25W, 내장 그래픽이 12.5W까지 전력을 쓰는데 전력 관리를 통해 CPU와 그래픽코어가 합쳐서 35W를 넘기지 않도록 하고 있다. 기존 코어 2 듀오 프로세서가 코어만 T 시리즈가 35W, P 시리즈가 25W를 쓰던 것에 비하면 효율성이 더 좋아진 셈이다. 낮은 속도로 작동할 때는 CPU전력 소비량이 20W까지 떨어져 그래픽코어와 합쳐 32.5W의 전력으로 작동한다.

프로세서 이름 스마트캐시 기본클럭 최고클럭 TDP 메모리 속도 하이퍼스레딩 코어 수
코어 i5-430M 3MB 2.26 GHz 2.53 GHz 35W 1066/800 MHz Yes 2
코어 i5-520M 3MB 2.4 GHz 2.93 GHz 35W 1066/800 MHz Yes 2
코어 i5-520UM 3MB 1.06 GHz 1.86 GHz 18W 800 MHz Yes 2
코어 i5-540M 3MB 2.53 GHz 3.06 GHz 35W 1066/800 MHz Yes 2

<모든 프로세서 제품에 하이퍼스레딩이 들어간다.>

LV로 불리는 저전압 프로세서들은 CPU가 18W, 그래픽이 9.5W으로 합쳐서서는 25W의 전력을 쓴다. CPU코어의 작동속도가 떨어지면 전력소비량도 13W로 줄어 22.5W까지 낮아진다. 종전 저전압 프로세서가 17W가량 쓰던 것에 비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울트라씬 플랫폼 등에 쓰일 초저전압 프로세서는 CPU가 9~10.5W, 그래픽이 8.5W를 쓰면서 높게는 18W, 낮게는 17.5W로 작동한다. 대체로 TDP가 떨어진 것은 아니지만 하이퍼스레딩이나 작동 속도 등 처리 능력에 비하면 CPU 제조사들이 이야기하는 전력 소비량 대비 성능이 향상된 것이 사실이다.

새 모바일 프로세서들은 과거 싱글 코어 프로세서가 듀얼 코어로 넘어갈 때처럼 쿼드 코어의 과도기적인 역할도 맡는다. 아직 노트북에서는 가격적인 면이나 열, 전력 소모 등에서 쿼드 코어 프로세서로 단번에 넘어가기는 부담스럽기에 이를 하이퍼스레딩 기술로 엮어 CPU 이용량이 100%를 찍지 않는 한 듀얼 코어 프로세서로 쿼드 코어 시스템과 큰 차이 없는 성능을 보여주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미디어잇 최호섭 기자 notebook@it.co.kr
상품전문 뉴스 채널 <미디어잇(www.it.co.kr)>

'잡동사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내가 차려주는 아침밥  (0) 2010.02.08
무신론자들  (0) 2010.02.08
2010 설연휴 TV 특선영화표  (0) 2010.02.07
지역별 순대양념장  (0) 2010.02.05
핸드폰 분실시 요령   (0) 2010.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