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연대 신소재(금속공학 전공)를 졸업한 사람입니다.
연대 화학과를 지망하게된(연대식 332.66) 조카때문에 여기 본의아니게 가입하게 되었는데 원서넣고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리고 있을 여러분들을 보니 옛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밑에 글들을 몇가지 읽어보면서 한두마디 예비후배님들을 위해 남기고픈 말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솔직히 어느과가 미래에 비젼이 있느냐 없느냐는 며느리도 모릅니다.
사실 지금 현재 황금기를 구가하는 분야들도 단 2-3년 내에 하락세를 겪는일도, 지금 굉장히 사정이 않좋은 분야들도 몇년후에 전성기를 구가하는 경우도 허다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슨과를 전공하게 되더라도 그과안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생활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길은 열리는 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맨 처음에 여기 지원하게 되었을때 뭘 배우는지, 전망이 어떤지는 전혀 모르는 상태로 입학하게 되었고, 졸업하게 되었지만 결국엔 회사로, 연구소로, 학교로 자기갈길을 알아서 찾아가게 되더군요.
그리고 또한가지...
공대와서 그분야로 계속 나아가고 싶다면 대학원 진학을 추천합니다.
저도 대학원 석사까지 마치고 기업체에 근무하는 사람입니다만, 요즘 공대는 과를 불문하고 왠만하면 대학원까지 진학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일단 석박사학위 소지자는 연구소나 학계는 물론, 기업체 인사평가도 학부출신보다 우대받기에 가급적이면 대학원 진학을 추천드립니다. (저희 동기 및 선후배분들도 거의 절반정도가 대학원에 진학했었죠.)
학부의 경우 과인원이 많아서 서로간에 커뮤니케이션이 안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대학원 해당 분야 연구실에 같이공부하는 선후배간의 인맥과 연결고리는 정말 끈끈합니다.
저희 연구실만봐도 연혁이 15년정도밖에 안되었는데 정말 가지가지 방면으로 진출했습니다. 연대 신소재 교수로 학교에 돌아온 친구도 있고, 고대 신소재공학부 교수로 간 친구도 있으며, 포스코나 현대제철, 동국제강에서 열심히 철강보국에 구슬땀을 흘리는 친구들, 저멀리 보잉, 듀퐁, 막스 플랑크 연구소에서 근무하는 사람들, 개인사업하는 친구들까지 그야말로 천차만별의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항상 서로 연락하고 1년에 적어도 한번씩은 다같이 만난답니다.
다시한번 연공의 예비후배 여러분들은 일단 입학하면 왠만하면 대학원진학을 고려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나저나 전 여러분의 젊음이 부럽기만합니다.
지금 이순간이 정말 가슴떨리고 하루하루 불안불안함속에 합격자 발표날을 기다리게 되지만, 막상 세월이 지나고 입시철을 떠올리면 그것도 추억속의 한페이지가 되니까요.
제가 만약 그때로 돌아갈수 있다면 더 열심히 공부하고 더 충실한 삶을 누려보고 싶습니다만...
암튼 건승하시고 모두들 좋은결과얻기를 기도해봅니다.[물론 제 조카도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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