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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11박 12일 대만여행 열한번째날 ( 타이베이 시립미술관-양명산-시먼띵 )

언러브드 2009. 6. 8. 13:00

언제 그렇게 시간이 흘렀는지 오늘이 여행을 시작한지 벌써 열하루째가 되는 날 이다.  이제 내일 이면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지나간 시간이 아쉽게 느껴진다.  오늘은 양밍산 陽明山 http://www.ymsnp.gov.tw/ 을 갔다가 시립미술관을 들린후 시간이 된다면 충렬사를 거쳐서 시먼띵을 갈 계획 이다.  내가 묵고있는 Hope호텔 근처 에는 아침에 밥으로 된 음식을 먹을수 있는 곳이 별로 없다.  주로 漢堡(햄버거)三明治(샌드위치), 蛋餠(계란전병) 같은 밀가루 종류의 음식과 豆漿(콩국or두유) 같은 음료가 대부분 이어서 꼭 밥을 먹으려면 아침 뷔페를 하는 호텔을 찾아 가거나 편의점의 삐앤땅을 먹는수 밖에 없다.  맛이 괜찮은편 이기는 하지만 며칠씩 계속 전병과 햄버거를 먹기는 싫어 결국 양명산 가는 버스를 타려고 들린 타이베이역 鐵路便當 에서 삐앤땅을 하나 사서 아침식사를 마쳤다.  타이베이역 北 1 門 을 나서면 버스정류장 台北車站(鄭州) 이 바로 보인다. 양명산을 가려면 여기서 260번 이나 260區間車 를 타면 되는데 오늘 양명산에 무슨 일이 있는지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줄이 엄청나게 길다.  7~10분 간격으로 오는 버스에 저 많은 사람들이 다 타고 내 차례가 오려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릴것 같아 먼저 시립미술관을 가서 구경을 한후 거기서 버스를 타고 양명산을 가기로 하고 타이베이역 지하 MRT 역 으로 내려갔다. 

 

 

 

MRT 위앤산 圓山 역에 내려 1 번 출구쪽 으로 나와서 앞쪽을 바라보면 축구장이 보이고 왼쪽편을 바라보면 바로 아래사진의 횡단보도가 나온다. 이 횡단보도를 건너면 바로 왼쪽이 위앤산 공원 圓山公園 이고 공원을 지나 가거나 큰 길을 따라 300 m 를 걸어가면 건너편 왼쪽에 시립 미술관이 나온다 (공원을 구경하고 가면  미술관 쪽으로 길 건너기 위해 다시 횡단보도가 있는 쪽으로 많이 걸어 가야 되니까 공원을 들어가지 않을거면 처음부터 큰길로 가는것이 가깝다 ).  시립미술관 에 도착하면 광장 바로 앞에 Taipei Story House 台北故事館 http://www.storyhouse.com.tw/ 이 보이는데 입장료는 50 NT, 입장시간은 화요일~일요일 AM 10:00 ~ PM 6:00 까지 이고 월요일은 휴관이다.  입장료 30 NT 를 내고 시립미술관 으로 들어 가니까 전시홀을 암전 상태로 만들어 놓고 빛과 소리로 연출하는 퍼포먼스를 전시하고 있었다.  미술작품 이나 예술에 대해서는 문외한 인 나 로서는 전시공연의 기획 의도나 내용을 이해 할수는 없었지만 조용한 홀에서 빛과 소리 그리고 영상으로 이루어진 작품을 보는 것도 재미있고 괜찮은 경험 같았다. 다른 전시실은 대만과 타이베이의 과거를 보여주는 사진 작품이 전시 되고 있었는데 타이베이의 옛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들은 우리나라 출판물 이나 웹사이트 에서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것들 이라 더 더욱 관심있게 보았다.      

   

 

 

 

 

 

시립미술관 구경을 마치고 미술관 바로 앞 버스 정류장 에서  260번 버스를 기다려 탔는데 버스 안이 만원 이라 손잡이 하나 잡기도 쉽지 않았다( 요금방식 二段收費 : 이지카드 사용시 탈때 찍고 내릴때 다시 또 찍음 ).  버스가 시내구간을 달릴 때는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지만 어딘지 모르는 고갯길 에서 부터는 좀처럼 달리지를 못하고 서 있는 시간이 많아서  시립미술관 에서 출발후 1시간 이상 지난후 에야 양명산 버스종점에 도착할수 있었다.  양명산을 대중교통(버스) 을 이용해서 구경 하려면  大都會客運 108번 순환버스(07:00~17:30, 평일:20~30분 간격, 휴일:5~8분 간격) 를 타야 한다.  버스 요금은 매번 탈때 내거나(25 NT)  타는 횟수에 제한 없이 하루종일 이용할수 있는 1일 이용권을( 60 NT ) 구입하면 되는데  1 일 이용권은 양명산 버스종점 건물 안에 있는 매표소 에서 사야 한다( 아래 두번째 사진의 오른쪽 천막 밑에 보이는 음료수자판기 바로  옆에 있는 입구로 들어가면 된다 ). 108 번 양명산 순환버스 의 정류장은 1.公車總站- 2.遊客中心- 3.陽明書屋- 4.竹子湖- 5.七星山- 6.二子坪- 7.小油坑- 8.中湖- 9.冷水坑-10.擎天崗-11.冷水坑- 12.松園- 13.絹絲瀑布 으로 모두 13 곳 인데  이 중에 오늘 가 보려고 하는곳은  알즈핑二子坪(이자평) - 시아요우컹小油坑(소유갱) - 칭티앤깡擎天崗(경천강) - 쥐앤쓰푸뿌絹絲瀑布(견사폭포)  네 곳 이다.

  

 

 

 

 

양명산 상춘객은 점심시간이 지난 지금도 끊임없이 모여들고 있다. 줄을 서서 기다린 108번 버스를 타고 먼저 내린 곳은 알즈핑 二子平 이었다. 알즈핑은 양명산의 최고봉인 칠성산 七星山 과( 해발 1,120 m ) 타이베이를 감돌아 지룽까지 흘러 가는 지룽강 基隆河 의 발원지대둔산 大屯山 자연공원 사이로 난 숲속 길 을  2.1 Km  걸어가면 나타나는 산속의 작은 공원 인데 가는 길 에는 양명산에 굉장히 많다는 독사와 독벌을 조심 하라는 주의표지와 걸어가는 중간중간에 위치와 거리를 알려주는 이정표들이 있었고  간간히 숲 사이로 보이는 길 아래쪽 으로는 멋진 경치도 보였다.  특히 눈에 띄었던 것은 유아들의 보행기나 장애인의 휠체어를 이용할수 있도록 길 한쪽을 포장해 놓은것 이었는데 산속의 등산로 하나에도 정상인과 장애인이 다 함께 등산을 할수 있게 세심하게 배려해 놓은 것에 느끼게 되는 바가 많았다.

 

 

 

 

 

 

 

30 분쯤 걸어서 도착한  알즈핑은 가운데 있는 다리에 의해 두개로 나뉘어진, 부평초와 연꽃 같은 수생식물이 자라고 있는 큰 연못이 있고 그 주위로 정자와  화장실 같은 편의시설 을 해놓은  공원 이었는데 가족단위로  소풍을 온 듯한 사람들이 많아 보였다.  이 곳은 산 으로 둘러싸인 한적한 숲속에 위치해 있어서 아늑하고 평온하기 그지 없었다. 그리고 가끔씩 산 자락에 낮게 걸렸던 구름이 막 피어나기 시작하는 벗꽃나무 주위로 깔릴 때면 마치 꿈속 같은 아득한 기분이 된다.   

  

 

 

 

 

알즈핑을 나와 다시 30분을 걸어서 버스 정류장으로 돌아왔는데 당일 코스로 하루에 여러곳을 다니면서 와 보기에는 알즈핑은 조금 무리한 코스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에 양명산의 많은곳을 둘러 보려면 알즈핑 처럼 오래 걸어야 하는 코스 보다는 죽자호 竹子湖 나 양명서원 같은 버스정류장이 가까운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듯 하다. 20분 정도 기다려 도착한 버스를 타고 다음 목적지인 시아요우컹 小油坑 으로 출발했다. 시아요우컹 은 휴화산인 양명산 에서 화산 지형이 가장 발달한 곳 으로 유황 분출공을 통해 유황성분의 증기를 끊임없이 하늘 높이 뿜어대고 있어 마치 지옥의 입구를 보는듯한 섬뜩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분출공 사이 사이로  끓고있는 온천수도 흘러 나오고 있었는데 손가락을 살짝 대어보니 뜨겁긴 해도 데일 정도는 아니었다. 마침 이 곳에 웨딩촬영을 하러 온 신혼부부의 모습도 볼수 있었는데 지옥의 입구에서 찍는 웨딩사진 같아서 조금 아이러니 하긴 했지만 끓어 오르는 온천수와 유황연기 처럼 두 사람의 앞날 에도 항상 즐겁고 행복한 일이 구름 처럼 피어 오르기를 바래본다.          

 

 

 

 

 

 

다음 코스인 칭티앤깡 擎天崗 을 가기 위해 20분 넘게 기다리고 있는데 버스는 좀처럼 오지 않는다.  양명산은 산 자체가 워낙 높고 넓어서  자동차를 가져 오기 전에는  나 같은 여행자가 하루에 다 둘러 본다는 것은 불가능 할것 같다. 30분 쯤 기다린 끝에 도착한 버스에 타려는데 조그만 버스에 사람들이 너무 많이 타고 있어서 버스문에 매달리다 시피해서 겨우 탈수 있었다. 오늘이 평일(목요일) 인데 도대체 무슨 일이 있어서 이렇게 사람이 많은것 일까...... 급경사와 급커브로 이루어진 길을 평지 달리듯이 달리는 버스기사 덕분에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까지 맛 보고난후 에야 칭티앤깡 정류장에 도착 할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타이베이역 에서 아침에 삐앤땅을 먹은 이후로는 아무것도 먹은것이 없다. 여객복무점 에 있는 판매부 에서 비스킷을 한봉지 산후 칭티앤캉 언덕으로 가는 계단을 올랐다. 계단을 지나 조그만 언덕을 올라서니 눈 앞에 거짓말 같이 넓은 초록빛 풀밭의 언덕들이 펼쳐진다.  이곳은 양명산의 구릉지대 인데 높은 산 위에 조그만 봉우리 같은 언덕들이 끝없이 이어져 있어 칭티앤깡 擎天崗 (들"경" 하늘"천" 언덕 "강") 이라는 이름이 정말 잘 어울리는것 같다. 풀밭 위에는 친구나 가족, 연인들이 모여 앉거나 드러누워 싱그러운 봄 햇살과 들판 가득히 퍼져있는 풀밭 향기를 만끽하고 있었다. 나도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풀밭에 편안히 앉아 아무 생각 없이 쉬고 있으니 지난 열흘간의 여행으로 인한 피로가 씻기는듯 하다.

 

 

 

 

 

 

 

 

칭티앤깡 에서 버스를 탔을때 시간이 벌써 4 시가 다 되어 가고 있어 제법 걸어가야  하는 ( 1.1 Km ) 쥐앤쓰푸뿌絹絲瀑布(견사폭포) 를 갔다가 오면 거의 30 분에 한대씩 오는 이 버스를 다시 탈수있을것 같지 않았다. 더군다나 코스의 막바지에 가까워 지니 돌아 나가는 사람이 많아 버스가 와도 타기도 여간 힘든게 아니다. 어쩔수 없이 그대로 버스 종점으로 돌아와 시내로 가는 버스를 타려는데 여기는 이미 기다리는 사람들의 줄이 공원 입구까지 올라갔다 다시 내려올 정도로 길게 늘어서 있다. 이렇게 줄이 길어서 언제 버스를 탈수 있으려나 걱정 하고 있는데 사이사이에 줄서지 않았던 사람들이 올라 타는것이 보였다. 여기서도 새치기를 하나보다 했더니 그게 아니라 좌석에 사람이 다 앉은 후에 서서 갈 사람들은 줄서기와 관계없이 올라 타는것 이었다. 나도 서서 갈 생각 으로 올라 탔다. 양명산을  내려오는 길은 차 들이 어찌나 많았던지 MRT쓰린역 士林 까지 내려 오는데만 2 시간이 넘게 걸려 만원버스 속에 서서 오는 동안 허리가 빠지는것 같았다. 오전에 올때는 버스요금을 이지카드를 두번(타고 내릴때) 찍어 냈지만 내려 올때는 사람이 많았던 때문일까 사람들이 내릴때 단말기에 카드를 찍지 않아서 나도 따라 그냥 내렸다. 버스가 서는 정류장은 쓰린역 2번 출구쪽 인데 쓰린관저 가는길 4거리 앞 이었다.        

 

쓰린역 에서 MRT를 타고 시먼띵 西門町 에 도착 했을때 시간은 6 시반을 조금 넘어 있었는데 퇴근 시간 이었는지 많은 사람과 차들이 거리에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홍루극장 紅樓劇場 http://www.redhouse.org.tw/ 을 거쳐 티앤와이티앤 天外天 http://www.tianwaitian.com.tw/007-5.htm 이 있는 쪽으로 갔다가 영화관 들이 있는 길로 돌아 오는 순서로 시먼띵을 구경 하기로 하고 1번 출구 쪽 으로 나왔다.

 

 

 

 

 

홍루극장 은 간판이 "홍루극장" 에서 "서문홍루" 로 이름이 바뀌어 있고 남쪽 광장은 카페테라스 들이 들어차 있다. 극장 건물 안쪽 으로 들어서면  팔각루八角樓 와 십자루十字樓 가 있는데 팔각루 2층은 아직 극장으로 사용하고 있고 십자루는 창작 전시공간으로 사용한다고 했지만 옷과 액세서리 같은 것을 팔고 있는것을 봐서 실제로는 쇼핑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는겄 같았다.

 

 

 

 

시먼띵에 있는 훠꿔火鍋 뷔페 티앤와이티앤 昆明旗艦店 을 가는 길은 MRT 6번 출구를 나와서 큰길로 280 m 를 직진해서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집 쪽으로 건넌뒤 오른쪽 으로 다시 280 m 를 걸어가면 나타나는데 가는 도중에 誠品西門店(MRT 시먼역 앞의 誠品116 이 아님) 과 타이베이 시립 연합의원 台北市立聯合醫院, 라이라이 來來 백화점을 볼수 있다. 시먼띵 을 걷다 보면 찾아 다니지 않아도 곳곳에서 마사지샵 이 많이 눈에 띄는데 그 중에는 한글간판 이나 안내서를 붙여 놓은곳도 있었다. 가격은 발마사지의 경우 대체로 30 분에 400 NT, 40분에 500 NT 정도 인것 같았다. 극장가를 지나 시먼역 앞 쪽으로 돌아오면 골목 안으로 액세서리나 의류를 파는 가게와 음식점 들이 들어서 있는데 그 중 많이 알려진 아쫑미앤시앤 阿宗麵線 가게 앞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길에 서서 그릇을 들고 국수를 먹고 있었다. 아쫑미앤씨앤을 쉽게 찾아가는 방법은 6번 출구를 나와 오른쪽 큰 골목으로 가서 마주치는 JUN PLAZA 건물 앞에서 오른쪽 으로 조금만 가면 길 오른편 에서 쉽게 찾을수 있다. 이 근처에는 한글 간판을 달아 놓은 한국음식점 들도 볼수 있다. 

   

 

 

 

 

 

 

 

 

 

 

 

 

 

 

 

 

 

 

 

 

시먼띵을 돌아 보고 난후 저녁을 먹기위해 다시 MRT를 타고 타이베이역 으로 와서 2층 Breeze 로 올라갔다. 타이베이역 Breeze 微風廣場  http://www.breezecenter.com/index.htm  는 타이베이역 건물 2층 전체를 푸드 코트로 만들어 놓은 종합식당 같은곳 인데 한, 중, 일, 경양식 등 주제별로 음식점 구역이 나눠져 있고 또 와인bar 나 아이스크림, 케익, 도너츠가게 들도 모여 있어  웬만한 음식은 여기를 돌아 다니다 보면 거의 먹을수 있는 곳이다.

 

 

 

 

 

 

 

 

 

뭘 먹을까 한바퀴를 둘러보고 나서 훠꿔를 먹기로 하고 훠꿔를 팔고있는 식당 一兆堂 으로 가서 입구의 여 종업원 에게 진열장에 보이는 350 NT 짜리 훠꿔 세트를 가리키며 혼자서도 먹을수 있냐고  "이거런 커이마?" 하며 물으니까 "땅란 커이" 라며 들어 오라고 한다. 식당 안에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아 자리가 거의 없어 보였는데 아마 저녁시간 이라서 더 그런것 같았다. 종업원이 뭐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말이 빨라 알아들을수가 없다. 중국어를 잘 모른다고 하니 이번에는 일본말로 뭐라 하는데 말하면서 하는 손짓 같은 것을 봐서는 자리가 없으니 합석해도 좋으냐는 이야기 같아서 상관 없다고 하니까 대만인 부부로 보이는 사람들의 자리로 안내 해준다.  테이블의 형태로 보니까  한사람 앞에 하나씩 냄비를 놓고 끓여 먹을수 있게 되어 있는데 앞좌석에 앉은 부부도 각자 따로 끓여먹고 있었다. 주문을 받겠다고 다른 남자 종업원이 다가왔다.  나는 세트 메뉴니까 그냥 정해진 대로 나올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  종업원이 메뉴판을 펼쳐 보여주며 먼저 탕 종류를 정하라고 한다. 메뉴판에는 사진도 곁들여져 있어 고르기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메뉴판 탕 종류에 한국 김치국이 보여 그것으로 정하고 나니 이번에는 고기 종류를 고르라고 한다. 고기도 소고기를 비롯해 몇가지가 있었는데 소고기를 고르자 조금 알아듣기 어려운 말을 하는것 같아 눈치껏 "판" 밥 이라고 이야기 했더니 마지막으로 음료(콜라, 아이스티, 핫티) 와 후식으로 나오는 아이스크림을 고르라고 한다. 밥 먹는데 웬 홍차나 콜라를 마시는지 어차피 그냥 주는 거니까 뜨거운 홍차를 달라고 했다.  잠시후 탕 이 들어있는 냄비와 음식을 가져와 불을 켜주며 끓으면 먹으라고 하고 간다. 탕 으로 나온 김치국은 제대로 된 김치국물 이었는데 이 사람들이 어떻게 이 맛을 낼수 있는지 궁금하다. 김치국물만 수입 하거나 한국사람 에게서 납품을 받는건가......  채소와 해물 종류를 먼저 넣어 놓고 끓기 시작할때 고기를 담궈 먹기 시작 했는데 맛이 기대 이상 이었다.^^ 낮에 점심을 거른 탓도 있지만 오랜만에 먹게되는 김치국물 때문에 나온 음식을 하나도 빼지 않고 다 먹었다. 홍차가 잔에 반쯤 남아 있으니까 종웝원이 더 주겠다고 하는데 배도 불러 사양하고 나자 치워도 되겠냐고 묻고 난후 테이블을 정리한다. 테이블 정리후 후식으로 아이스 크림이 나왔다. 아이스크림은  예쁜 접시에 너무 보기좋게 데코레이션을 해놓아 먹기가 아까웠다. 식사를 마치고 세금과 봉사료가 포함된 385 NT 를 지불하고 식당을 나섰다. 티앤와이티앤 에 비하면 정해진 양을 먹는것 이라 값이 싼 편이 아니지만 이 이상 더 먹을수도 없을것 같아 내 생각에는 가격만 비싼 그런곳 보다는 오히려 나은것 같다.  

 

 

 

 

타이베이역 2층 Breeze 에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Watson's 에 들러 선물용 으로 綠油精 Green-Oil 과 萬金油 Tiger-Balm 을 구입 한후 호텔로 돌아와 짐을 정리해 꾸리기 시작했다. 내가 국민학교를 다니던 어린시절에 아버지의 잦은 전근 으로 학교를 여러번 전학 다닌 적이 있었는데  짐 을 꾸리고 있는 지금 심정이 겨우 정들기 시작한 친구 들과 헤어져 전학 가기 싫었던 꼭 그때 마음 이다.  짐 정리를 대충 마치고 아무 일 없이 호텔근처를 이리저리 거닐다가 돌아와 대만 에서의 마지막 날 밤 을 보냈다. 

 

 

 

출처 : cym1633
글쓴이 : 만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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