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노,병,죽음

길이 사람이고, 사람이 길.

언러브드 2012. 10. 23. 00:20

 

  관하關河 천리 길에 떠 돌아 다니더니

  별려,별려 늦은 철에 향산을 찾았노라.

 

  종소리 울어나니 외로운 건 저녁이요.

  바위에 수놨으니 고운 단풍 가을일세.

 

  맑은 경치 찾아들어 처음에는 즐겼거늘

  끝없는 감회 일어 나중에는 심란하구나!

 

  산중이라 루수漏水도 없는데

  고요히 도사려 앉아 듣노라 시냇물 소리만,

 

     - 초정 박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