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산)을 떠나다

[스크랩] 산노래/ 山

언러브드 2009. 7. 10. 09:50

 

   

○ 山 ○ 



아무데서나 바라다뵈는
산이 있어
우리는
그렇게 외롭지 않다
먼 보라빛과
무성한 초록빛과
우리 마음보다
메마른
저 진흙 투성이,
무거운 침묵과
아, 아 어느 낯선 길머리에서도
나로 하여금
항상 조용히 불러보는 산이여 산이여
언젠가는
나도 찾아가 묻힐
산 이기에,
진한 꽃송이 피고, 지듯 묻힐
너의 그늘이기에
오늘도 나를 부르는
너의 벅찬 악장을 읽어본다.
오늘도 나를 부르는
너의 벅찬 악장을 읽어본다.

 
출처 : 산들바람의 세상구경
글쓴이 : 산들바람 원글보기
메모 :